
미인대회 왕관을 쓴 뒤 호주로 떠난 ‘미스 월드 베트남 2023’ 후인 짠 이 니(Huỳnh Trần Ý Nhi·23)가 시드니 공항 내 명품 브랜드 디올(Dior) 매장에서 파트타임 판매원으로 일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인대회 우승 이후 광고·행사만으로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지만, 그는 “장래 사업을 위한 현장 경험이 필요하다”며 직접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봤다.
후인 짠 이 니(Huỳnh Trần Ý Nhi)는 쇼핑몰 패션 매장과 공항 화장품 매장에 이력서를 수십 곳 보낸 끝에 한 패션 브랜드와 디올(Dior) 뷰티 매장에서 면접 제안을 받았고, 결국 디올을 택했다. 앞서도 신발 매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는 “수업에서 배운 이론을 매장 운영과 판매 현장에서 직접 써 보면서, 고객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미스 월드 베트남 조직 위원회 측도 이 같은 선택을 지지하고 나섰다. 대회 판권사 센방 엔터테인먼트(Sen Vàng Entertainment)의 팜 킴 즈엉(Phạm Kim Dung) 대표는 “디올(Dior) 매장에서 후인 짠 이 니(Huỳnh Trần Ý Nhi)의 판매 실적이 좋아 브랜드가 선물까지 제공했다”며 “타이틀 홀더로서도, 한 명의 청년으로서도 모범적인 행보다”라고 평가했다.
호주에서의 일상은 공부·아르바이트·화보 촬영이 뒤섞인 ‘멀티 라이프’다. 베트남국가대학 호치민시 산하 국제대학교와 시드니대가 공동 운영하는 경영학 과정에 재학 중인 그는, 강의 시간에 맞춰 근무 스케줄을 조정하며 학업과 일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미스 월드 2025 본선에 출전하기 위해 한 학기를 유예했고, 이 대회에서 TOP 40에 올랐다.
학기 중에는 호주에서 유학생활을 담은 영상을 꾸준히 올리고, 방학이나 주요 행사 때면 베트남으로 돌아가 미인대회 우승자로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2026년 졸업을 앞둔 그는 “현장 경험을 쌓아 훗날 스스로 사업을 펼칠 기반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미인대회 왕관보다 ‘실무형 인재’라는 또 다른 타이틀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