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프레아 비히어(Preah Vihear) 주 정부의 대변인인 킴 찬판하(Kim Chanpanha)는 12월 24일 태국이 12월 22일 국경 분쟁 지역의 힌두 신상인 비슈 누(Visnu) 조각상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 신상은 2014년에 ‘우리 영토인 안 세스(An Ses) 지역’에 세워졌으며, 태국 국경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킴 대변인은 ‘불교 및 힌두교 신자들이 존경하는 신원의 파괴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전했다.
힌두 신상 파괴 사건에 대한 영상이 캄보디아와 태국의 소셜 미디어에서 널리 공유되었으며, 이후 인도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인도는 전체 인구의 약 80%가 힌두교를 신봉하는 국가이다.
인도 외무부는 ‘이런 존중하지 않는 행동은 전 세계 신자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며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관련 당사자들에게 ‘대화와 외교를 통해 평화를 회복하고 인명과 재산, 유산의 추가 피해를 피할 것’을 촉구했다.
태국 언론에 따르면, 태국 제2군 지역의 공병들이 챙 안 마(Chong An Ma) 지역에 세워진 힌두 양식의 신상을 파괴했으며, 이 과정에서 해당 건물이 ‘태국 영토에 있다고 판단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상은 캄보디아 군인들이 ‘주권 주장 강화를 위해 세운 것’이라고 전해졌다.
태국 군대는 이 지역을 통제하고 있으며, 이는 캄보디아와의 격렬한 전투가 지속된 지 두 주가 지난 후에 이루어진 조치라고 밝혔다. 태국 군은 신상 파괴가 ‘일상적인 지역 관리 활동’일 뿐이며, 어떤 종교에 대한 모욕이 아님을 강조하고 태국은 모든 신앙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인도 외교부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 태국 총리 아누틴 찬리바룩(Anutin Charnvirakul)은 이날 ‘관련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언급하며, 이 문제는 국가안전보장위원회의 양자 간 논의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태국이 그런 틀을 벗어난 문제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상 문제는 군인들이 겪는 갈등과는 비교할 수도 없으며, 신상 문제를 군인들이 겪은 물질적 손실이나 고통과 동일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와 태국 간의 긴장은 12월 7일 두 나라 군인 간의 총격전으로 다시 격화되었으며, 이후 양측은 중화기와 F-16 전투기, 로켓 포 등을 사용하여 국경을 넘어 공격했다.
캄보디아는 여러 차례 태국 군이 국경 근처의 수백 년 된 사원을 파괴했다고 주장하였으나, 방콕은 프놈펜이 해당 지역에 군인을 배치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최근의 교전으로 인해 태국에서 최소 23명, 캄보디아에서 21명이 사망했으며, 양국의 주민 900,000여 명이 대피해야 했다.
양국은 12월 24일부터 회담을 재개했지만,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캄보디아와 태국은 회담 기간 동안 서로에게 계속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휴엔 레(Huyền Lê) (연합뉴스 AIP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