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공무원 절반 이상 “더 좋은 기회 있으면 그만두겠다”

-구조조정 대상 아닌데도 54% 이직 의사…저임금·업무부담 불만

Officials and employees of Phuoc Long A Ward People's Committee, Thu Duc City, handle administrative procedures for people, May 2025. Photo: Quynh Tran

호찌민시 공무원과 공공부문 종사자 절반 이상이 더 나은 기회가 있으면 현재 직장을 그만둘 의사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호찌민시 개발연구원(HIDS)이 5월 22일부터 30일까지 각 부서·지청·구·코뮌·동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총 5만6500여명 응답자 중 간부 54%, 공무원 43%, 공공근로자 34%가 이직 의사를 밝혔다.

응답자의 91%는 구조조정 대상이 아닌 인력으로, 선출직이나 임명직 간부, 행정 전문 공무원, 공공서비스 기관 근무자들이었다.

3개 그룹 중 간부의 이직 의사가 54%로 가장 높았고, 전체적으로는 36.3%가 공직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

HIDS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공직을 떠나려는 이유로는 낮은 소득, 높은 업무 스트레스, 건강과 나이 문제 등이 꼽혔다. 응답자 중 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25%에 불과했고, 57% 이상이 부양가족 1~2명을 책임지고 있으며, 28%는 배우자도 구조조정 정책의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지도급 관리자의 80%, 코뮌·동 공무원의 75% 이상이 업무량이 높거나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과중한 업무량, 인력 부족, 촉박한 마감일, 겹치는 회의, 과도한 비업무 활동 등이 지적됐다.

응답자의 56%는 구조조정 이후 업무량이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IDS는 직원·공무원·공공근로자들이 인재 유지·육성이나 역량 있는 인력 보호 정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대신 65%가 업무 효율성에 따른 급여 인상과 수당·보너스 확대를 원한다고 답해 현재 정책들이 실효성이 부족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응답자는 구조조정이 기능 중복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다만 간소화 정책이 기존 직원들의 사기와 불안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80% 이상, 특히 40세 미만 직원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추가 교육을 원한다고 답했다. 개선이 필요한 내용으로는 전문성, 디지털 기술, 전략적 사고, 소통, 팀워크, 스트레스 관리 등이 꼽혔다.

HIDS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가 조직 간소화와 함께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업무를 합리적으로 배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동시에 겹치는 회의나 보고서, 비전문적 활동 등 불필요한 행정 부담을 검토·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은 공무원들의 필요와 시간에 맞춰 실질적이고 적절하게 이뤄져야 하며, ‘기록 관리’ 사고방식에서 ‘인력 관리’로 전환해 실제 공공서비스 목표와 연계된 성과지표(KPI)와 정기적 피드백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Vnexpress 202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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