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아동 조직·장기 기증, 엄격한 보호 조건 하에 허용”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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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10. 28.

베트남 보건부가 아동의 장기·조직 기증 조건을 명확히 한 법률 개정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아동의 최선의 이익과 엄격한 윤리적 보호 조치를 전제로 한 소아 장기·조직 기증 허용 방안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10월 27일 오후 ‘장기·조직 및 시체 기증·인출·이식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개정안은 장기 및 인체 조직의 매매, 강요, 절도, 알선 행위는 물론 후견, 대리 양육, 입양 관계를 악용해 아동의 조직 및 장기를 인출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위반 시 형사 처벌하도록 명시했다. 모든 이식 절차는 국가 고유 코드와 공정한 대기자 명단을 통해 조정되며, 생체 기증자는 독립 자문위원회의 검증을 거치게 된다. 뇌사 및 순환사 판정 절차 역시 독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해 이해충돌을 방지하도록 규정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젤라 프랫(Angela Pratt) WHO 베트남 사무소장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장기·조직 기증 및 이식 활성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프랫 소장은 아동의 최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동의 체계, 자발성, 독립적 윤리 감독, 강요 및 착취 방지, 안전성·품질이 보장되는 엄격한 보호 조치가 전제된다면 아동이 참여하는 적절한 조직·장기 기증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생존해 있는 18세 미만 미성년자로부터 신장, 간, 심장, 폐 등 건강한 장기를 인출하는 행위는 전면 금지된다. 생체 기증의 경우 적합한 성인 기증자가 없을 때 친족 치료를 위한 조혈모세포 등 재생 가능 조직 기증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연령별로는 15세 이상 18세 미만의 경우 가족 구성원에게, 15세 미만은 부모 및 형제자매에게만 기증할 수 있으며, 건강 상태 확보, 독립 자문, 본인 및 보호자 동의가 필수적이다. 사후 기증은 독립 전문위원회의 뇌사 또는 순환사 판정을 받고 사전 기증 등록이나 의사 표시가 있었으며 보호자가 동의한 경우에 한해 이뤄진다. 18세 미만도 보호자의 서면 동의가 있으면 기증 등록이 가능하며 언제든지 철회할 수 있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1992년 첫 장기 이식 수술 이후 2026년 3월까지 총 1만 1,187건의 장기 이식이 시행됐다. 현재 장기 기능 부전으로 이식을 기다리는 소아 환자 수요가 매우 높은 실정이다. 국립아동병원에서는 매년 20여 명이 간 이식을, 40여 명이 신장 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며, 아동2병원의 경우 2022년 기준 말기 신부전증 소아 환자가 80명을 넘어선 바 있어 뇌사 및 순환사 판정을 받은 미성년자의 사후 기증이 수많은 소아 환자들에게 생명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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