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재개할 경우, 이란의 핵 시설 및 주요 에너지 인프라를 압박하기 위해 비핵 재래식 폭탄 중 최대 파괴력을 지닌 GBU-43/B ‘MOAB(모든 폭탄의 어머니)’를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미국 CNN 방송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공군이 2002~2003년 개발한 GBU-43/B 대형 공중폭발탄(MOAB)은 길이 9.17m, 지름 103cm, 무게 약 10톤에 달하는 초대형 폭탄이다. 내부에는 RDX, TNT, 알루미늄 분말이 혼합된 H-6 고성능 폭약 8.5톤이 충전되어 있어 순수 TNT 11톤을 초과하는 폭발력을 발휘한다. 워낙 크고 무게가 나가 전투기나 폭격기 대신 C-130 또는 MC-130 수송기를 통해 투하된다.
MOAB는 지상 약 2m 상공에서 1차 폭발로 인화성 물질 구름을 형성한 뒤 2차 폭발을 일으키는 열압력(열기압) 방식을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거대한 화염구와 충격파, 주변 산소를 모두 흡수하는 진공 상태가 만들어진다. 폭발 시 반경 150m 이내의 모든 생명체가 사멸하고, 1.5km 반경 내의 건물과 나무, 차량이 완파되며, 충격파는 최대 2.5km까지 도달해 보강되지 않은 동굴과 터널을 붕괴시킨다.
전문가들은 MOAB가 지하 깊은 화강암 암반 속에 구축된 픽액스(Pickaxe) 산 등 이란의 견고한 지하 핵 시설을 직접 파괴하는 관통용 벙커버스터는 아니라고 지적한다. 대신 압도적인 폭발력과 충격파를 통해 상대 진영에 극심한 공포를 유발하고 항복을 유도하는 ‘심리전 무기’ 및 광범위한 지상 구역 무력화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MOAB는 시험용 2기 외에 총 15기만 제작되었으며, 기당 가격은 약 1,600만 달러에 달한다. 실제 전투에서 사용된 것은 2017년 4월 13일 아프가니스탄 난가르하르 주에 위치한 이슬람국가(IS)의 지하 터널망을 타격했을 당시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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