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ASEAN컵, 첫 대회 직후 폐지 위기…배경은?

FIFA ASEAN컵, 첫 대회 직후 폐지 위기…배경은?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10. 7.

영국의 저명한 아시아 축구 전문 기자 John Duerden은 지난 10월 7일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기고한 글에서, FIFA ASEAN컵이 FIFA 회장 인판티노(Infantino)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해 ASEAN 지역 회의에 참석한 직후인 2025년 10월 전격적으로 탄생했다고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 자리에서 3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기존 격년제 대회—과거 AFF컵으로 불리다가 현재 ASEAN컵으로 명칭이 변경된 대회—가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신설 대회를 전격 발표했다.

베트남 대표팀은 결승전 홈앤어웨이 2경기에서 태국을 꺾고 FIFA ASEAN컵 초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막 첫 대회를 치른 이 신생 토너먼트가 조기 폐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Duerden은 기존 ASEAN컵이 약 30년의 전통을 지닌 대회임을 강조하며, FIFA가 지역 축구 연맹과의 충분한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대회를 신설한 점을 비판했다. 그는 FIFA ASEAN컵의 출범 방식이 지나치게 급조됐으며, 기존 대회와의 역할 중복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채 출발했다고 지적했다.

대회 존속을 위협하는 핵심 쟁점 중 하나는 방영권 수익 배분 문제다. FIFA가 중계권 수익을 직접 통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ASEAN 지역 연맹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판티노 회장이 주도한 이번 대회 창설이 지역 축구계의 실질적인 요구보다는 FIFA의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한편, 기존 ASEAN컵은 동남아시아 각국 축구 팬들에게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지역 대회로, 2년마다 개최되어 왔다. 전문가들은 두 대회가 공존하는 현 구조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보며, 결국 하나의 대회가 정리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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