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여성 기업인 5명이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이 발표한 ‘2026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춘이 10월 6일 발표한 이번 명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 시장의 여성 기업인 100명을 대상으로 경영 성과와 지역 내 영향력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됐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와 함께 각각 5명의 대표를 배출했다.
베트남 대표 중 가장 높은 순위인 37위에 오른 팜투흐엉(Phạm Thu Hương) 빈그룹(Vingroup) 부회장은 남편인 억만장자 팜냣브엉(Phạm Nhật Vương) 회장과 함께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인 빈그룹을 일군 인물이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국제법을 전공한 뒤 라면 사업을 시작으로 빈그룹 성장에 기여했으며, 올해 9월까지 전기차 호출 서비스 업체인 GSM의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이어 비나밀크(Vinamilk)의 마이끼에울리엔(Mai Kiều Liên) 최고경영자(CEO)가 71위에 올랐다. 프랑스에서 태어나 구소련에서 교육받은 그가 1992년부터 이끌어온 비나밀크는 기업 가치가 약 49억 달러로 평가받는 베트남 최대 상장 식품·음료 기업으로, 2025년 수출이 25% 증가하며 전 세계 65개 시장에 진출해 있다.
베트남 군사통신그룹 비엣텔의 해외 투자 자회사인 비엣텔 글로벌(Viettel Global)의 응우옌티호아(Nguyễn Thị Hòa) CEO는 84위를 기록했다. 2025년 2월 여성 최초로 비엣텔 글로벌의 수장으로 취임한 그는 2025년 매출 17억 달러(전년 대비 25% 증가), 세후 이익 4억 4,000만 달러(57% 증가)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이끌었다.
FPT 리테일(FPT Retail)의 응우옌백디엡(Nguyễn Bạch Điệp) 회장은 90위에 이름을 올렸다. 1994년 무급 인턴으로 입사해 2012년 FPT 리테일 설립을 주도한 그는 의약품 및 백신 체인인 ‘롱쩌우(Long Châu)’의 성장을 주도했다. 롱쩌우는 2025년 FPT 리테일 전체 매출의 70% 가까이를 차지했다.
베트남 최대 설탕 제조업체인 TTC 아그리S(TTC AgriS)의 당후인욱미(Đặng Huỳnh Ức My) 회장은 95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명단에 포함됐다. 2024년 7월 어머니 후인빅응옥에 이어 회장에 취임한 그는 기술 기반의 순환 농업 모델 도입과 해외 진출을 추진했으며, 2026 회계연도에 약 26조 9,000억 동(약 10억 3,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한편 이번 포춘 명단 전체 1위는 싱가포르 DBS 그룹의 탄수샨(Tan Su Shan) CEO가 차지했으며, 럭스쉐어 프레시전의 그레이스 왕 회장과 렌즈 테크놀로지의 저우췬페이 창업자가 뒤를 이었다. 포춘은 오는 11월 3일 호찌민시에서 열리는 ‘포춘 동남아시아 500 콘퍼런스’의 일환으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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