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선한 날씨 속에 서울 종로3가와 을지로 등 도심 골목길의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음식을 즐기는 ‘야장(야외 장사)’ 문화가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종로3가와 을지로 일대는 야장의 대표적 명소로, 좁은 골목을 따라 오래된 노포와 식당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식당과 바가 주변에 많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길거리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길게 줄을 서며 순서를 기다린다. 방문객들은 직장인, 대학생, 연인, 어르신 등 다양하며 삼겹살, 치킨, 생선구이, 소곱창 볶음 등 다양한 음식과 함께 소주, 맥주, 막걸리를 즐긴다.
야장의 매력은 편의성보다는 야외에서 바람을 맞으며 주변 사람들과 풍경을 구경하는 자유로운 분위기에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이수연(33) 씨는 매달 최소 한 번 이상 야장을 찾는다며 야외에서는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고 전했다. 직장인 조현수(34) 씨는 비만 오지 않는다면 야외에서 먹는 음식은 무엇이든 즐겁다며 봄부터 초가을까지 정기적으로 야장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대학생 안연우(21) 씨 역시 좁고 단순한 공간이지만 길거리에서 술 한잔 기울이며 일상을 나누는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가 일반 식당과 다른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인 코리아타임스는 야장을 처음 경험하는 경우 대기 줄이 길어지는 오후 7시 피크 타임과 금요일·토요일 저녁 시간을 피할 것을 권장했다. 대기하는 동안 좁은 골목길과 오래된 건물들을 둘러보는 것도 야장 문화의 일부로 꼽힌다. 다만 야장은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소란스럽고 편의시설이 부족할 수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지도 서비스인 ‘야장 맵’을 통해 전국의 야외 식당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편의점 앞 플라스틱 테이블에서 라면과 맥주를 즐기는 모습도 대표적인 일상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는 보행자 안전과 위생, 소음 관리 기준을 갖춘 ‘문라이트 야장’ 10곳을 지정해 지원하고, 오는 2028년까지 이를 25곳으로 확대해 미식 거리와 관광·문화 활동을 연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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