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정부가 15년간의 고고학 발굴 조사와 역사 고증을 바탕으로 하노이 탕롱 황성의 중심 명승지인 ‘킨티엔전(Điện Kính Thiên)’ 복원 공사에 공식 착수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당·국가 지도부 및 유네스코(UNESCO) 관계자들과 함께 29일 하노이 탕롱 황성 유적지에서 열린 ‘킨티엔전 보존·수리·복원 프로젝트’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되며, 발굴된 킨티엔전 기단 부지를 바탕으로 총 1조 6,800억 동(약 9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다.
킨티엔전은 1428년 레 태조(Lê Thái Tổ) 시절 리·쩐 왕조의 궁전 터 위에 처음 건립되어 레 성종(Lê Thánh Tông) 때 완성된 탕롱 황성의 정전(正殿)으로, 주요 국가 의식이 열리던 핵심 공간이다. 1816년 응우옌 왕조 가롱황제가 이곳에 용티엔전을 새로 지었으나, 1886년 프랑스 식민 당국에 의해 군사 시설로 전락하며 파괴됐다. 현재는 기단과 15세기 용 조각 석조 계단만 남아 있다.
이번 복원 프로젝트는 기존에 발굴된 약 1만 700㎡ 범위에 걸쳐 진행된다. 발굴 조사에 따르면 킨티엔전 기단은 높이 약 3m, 길이 56.3m, 너비 49.6m로 전체 면적이 2,792㎡에 달한다. 정전 건물은 정면 9칸, 측면 5칸, 폭 2.76m의 툇마루를 갖춘 총 1,585㎡ 규모로, 베트남 전통 건축 역사상 가장 큰 기둥 받침대 구조(10열 6기둥)를 갖추고 있다.
유네스코는 이번 복원 작업이 유산의 진정성과 완결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기존 고고학 유구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새로 복원되는 정전 지붕은 2층 구조의 곡선 처마와 황색 유체 기와(황류리)로 덮이며, 기와지붕 끝의 용 머리 장식(킴녹) 등 15세기 유학 사상이 반영된 황실의 권위적 건축 양식을 충실히 재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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