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조 원 대어 잡아라”… 한국, 일본이 포기한 베트남 닌투언 2호기 원전 수주 총력전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한국경제
날짜: 2026. 10. 1.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한 한국 원전 수출 ‘팀 코리아’가 총 사업비 15조~18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베트남 닌투언 원전 2호기 사업 수주를 목표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고 베트남 및 원전 업계 관련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김정관 장관은 30일 서울에서 부 하이 꾸언(Bùi Hải Quân)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원전 및 첨단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꾸언 장관은 베트남 내 원자력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안전 규제 등을 총괄하며, 원전 관련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를 심의하는 국가평가위원회의 핵심 위원이다. 김 장관은 베트남이 목표로 하는 ‘2045년 고소득 국가 도약’과 산업 고도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기저 전력 공급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기술 교류와 인력 양성 등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베트남 닌투언 원전 프로젝트는 닌투언성 일대에 총 4~6.4GW(기가와트) 규모의 대형 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1호기 사업은 러시아가 선점해 주도하고 있는 반면, 203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2호기 사업은 기존 우선협상권자였던 일본이 촉박한 공기에 부담을 느껴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한국이 기술과 금융을 결합한 패키지 전략을 앞세워 빈자리를 공략하고 있다.

이번 수주전은 지난 4월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당시 맺어진 협약들을 바탕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당시 한국전력공사는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PVN)와 원전 개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리스크 공동 분석에 착수했으며,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금융기관들도 금융 협력 MOU를 맺어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 민간 기업의 움직임도 활발하여 두산에너빌리티는 PVN 자회사인 PTSC, 페트로콘스(PETROCONs)와 현지 공급망 개발 협약을 맺었으며, 대우건설,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주요 시공사들도 조직 개편 및 현지 지사를 거점으로 수주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팀 코리아가 닌투언 2호기를 수주할 경우 급격한 산업화와 AI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아세안(ASEAN) 인접국의 후속 원전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베트남 정부가 공산당 창건 100주년인 2035년 완공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10년 이상 걸리는 원전 건설 특성상 극도로 촉박한 공기가 걸림돌로 꼽힌다. 여기에 현지의 복잡한 인허가 규제와 저가 공세를 펼칠 중국·러시아와의 경쟁 속에서 최종 수익성 및 자금 조달 조건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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