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교육훈련부가 일반 고등학교(10학년) 입학시험에서 영어 등 외국어를 제외하고 국어(문학)와 수학 2개 과목만 치르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현지 교육 현장에서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교육훈련부는 비특목고 입시 시 시험 과목을 국어와 수학 두 과목으로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기초교육 단계 입학 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각 지방 교육훈련청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에 대해 반대 측은 시험 과목을 줄이더라도 공립고 입학 정원이 변하지 않는 이상 입시 중압감은 줄어들지 않으며, 오히려 두 과목으로 점수 집중도가 쏠려 단 한 번의 실수로도 합격 여부가 갈리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필수 시험 과목에서 영어가 제외되면 과목 경시 풍조가 생겨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영어의 제2언어화’ 정책 및 글로벌화 흐름에 역행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반면 개정안을 찬성하는 측은 지난 수십 년간 영어를 입시 필수 과목으로 지정했음에도 학생들의 실질적인 영어 회화 능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객관식 문법 문제 풀이와 요령 위주의 파행적 수업을 유발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영어를 시험이라는 틀에서 해방시켜 실제 소통 중심의 주도적 학습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대학 입시보다 과열된 10학년 입시 부담을 3분의 1가량 줄여주는 실질적이고 인문학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영어를 필수 과목 대신 선택 과목으로 지정해 학생들의 학습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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