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편의점 로손(Lawson)이 9월 22일 새로운 도시락 시리즈 잇텐톱파스기(Ittentoppasugi)를 출시했다. ‘한 가지에 극도로 집중한다’는 뜻의 이 시리즈는 밥과 토핑 하나,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극단적으로 단순한 구성이 특징이다.
일본 편의점 도시락의 매력 중 하나는 다양한 반찬이 함께 담긴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잇텐톱파스기는 처음부터 일종의 경고 신호를 품고 있었다. 다양성에 대한 기대를 철저히 배제한 채, 오직 하나의 재료만으로 승부를 거는 구성이기 때문이다.
출시된 도시락은 총 세 종류로, 각각 소고기 덮밥(규동) 스타일, 참치마요, 명란젓(멘타이코) 토핑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모두 세금 포함 300엔대 초반으로, 일반 도시락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처음 매장에 들어섰을 때의 심경은 복잡했다고 시식단은 전했다. 도시락 뚜껑을 열었을 때 한눈에 들어오는 단출한 구성은 ‘이게 전부인가’라는 의구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실제로 먹어본 결과는 달랐다.
토핑의 양이 예상보다 넉넉했고, 밥과의 균형도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명란젓 도시락의 경우, 명란의 짭조름한 풍미가 흰쌀밥과 잘 어울려 단순하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참치마요 역시 친숙한 맛으로 무난한 평점을 받았다.
반면 구성의 단조로움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됐다. 반찬 한 가지 없이 토핑 하나만으로 식사를 마쳐야 한다는 점은, 영양 균형 측면에서도 완전한 식사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결국 잇텐톱파스기 도시락은 ‘절약’과 ‘빈곤’의 경계선 어딘가에 위치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가격 대비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도시락 본연의 다채로움을 기대하는 이에게는 다소 아쉬운 선택이 될 수 있다. 로손 측은 이 시리즈를 통해 ‘심플함의 미학’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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