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속도조절론 힘 잃나…앤트로픽·오픈AI, 신모델 출시 경쟁 지속

AI 속도조절론 힘 잃나…앤트로픽·오픈AI, 신모델 출시 경쟁 지속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Yonhap Main
날짜: 2026. 9. 25.

앤트로픽, 오픈AI, 스페이스X,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수장들이 제기한 ‘AI 속도조절론’이 급격히 힘을 잃는 모습이다.

극소수의 승자가 모든 과실을 차지하는 ‘승자독식’ 구도에서 속도를 늦추는 게 가능하냐는 의문 때문이다. 일각에선 오히려 가속페달을 밟는 듯한 모습마저 보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최근 관련 사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올해 11월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트로픽이 새 AI 모델 공개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쟁사인 오픈AI가 이달 초 출시한 신모델인 ‘GPT-6 아스트라’를 앞세워 업계 선두를 재탈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신모델 공개후 IPO’ 카드를 만지작거리게 된 것이라고 한다.

사실이라면 AI 속도조절론을 선제적으로 주장하고 나섰던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의 발언과 정반대 움직임이다.

아모데이 CEO는 지난 12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AI의 발전 속도가 인간의 이해 및 통제 능력을 압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창업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등도 잇따라 이에 동조하면서 AI 개발 경쟁이 느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는데, 정작 말을 꺼낸 앤트로픽이 새 모델 출시 간격을 줄이는 모양새가 돼서다.

박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더해 머스크도 최근 2조5천억개 매개변수를 갖춘 ‘그록 4.8’의 사전학습을 완료했다고 언급했고, 올트먼은 이달 29일 전후 다수의 신제품 출시를 예고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감속론에도 불구, 모델 경쟁은 가속되고 있다”면서 “모델 경쟁이 심화되는 현 국면에서 자발적 속도 조절은 사실상 성립하기 어렵다는 점이 일주일 만에 확인된 셈”이라고 꼬집었다.

장다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속도조절론을 주장하는 기업들의 실제 투자 행동에서는 아직 컴퓨트 축소가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앤트로픽은 아마존과 최대 5GW, 구글 및 브로드컴과 5GW의 차세대 텐서처리장치(TPU) 용량을 확보했고, 최근에는 스페이스X의 콜로서스1에서 300MW 이상,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22만개 이상의 용량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그간 AI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밀리는 양상을 보이던 메타가 신형 AI 에이전트 ‘뮤즈’로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주자들과의 격차를 급격히 좁히는 모습도 보인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AI 기업들이 경제학의 게임 이론에 나오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져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예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두가 속도를 조절할 경우 AI 안전성을 높이고 통제실패 위험을 낮출 수 있지만, 한 기업만 속도를 조절하면 개발을 지속한 경쟁사가 시장 점유율을 선점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AI 시장에서는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의 손실을 더 큰 위험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런 구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AI 경쟁은 서로의 투자가 다시 투자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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