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여 만에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베트남의 수출 감소, 환율 상승 및 금리 인하 여력 축소 등 금융·경제 전반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베트남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한 껀반룩(Cấn Văn Lực) BIDV 경제연구원 박사팀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종전 3.50~3.75%에서 3.75~4.00%로 인상했다. 이는 지난 2024~2025년 사이 6차례에 걸쳐 총 1.75%포인트를 인하했던 통화 완화 기조를 뒤집은 것으로, 미국 내 지속되는 고물가(8월 PCE 3.7%)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2월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려 4.00~4.25% 수준을 만든 뒤 2027년까지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미국 금리 인상과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베트남 경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최대 수출국인 미국(2025년 수출액 1,532억 달러, 베트남 전체 수출의 32%)의 소비 및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올해 베트남의 연간 수출 증가율은 상반기 22.5%에서 16~18%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강달러 현상으로 인해 USD/VND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지고, 수입 물가 상승 및 고유가가 맞물려 8월 기준 4.89%까지 오른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를 자극할 위험이 지적됐다. 국내 중앙은행의 재할인/재공급 금리가 4.5%로 유지되는 가운데, 달러화 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 추가 인하 여력도 제한될 전망이다.
자본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10년물 5.0%, 2년물 4.74%)에 따라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베트남 증시에서 외국인은 약 92조 동을 순매도했으며, 증권가 신용공여 잔액이 450조 동에 달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오는 9월 21일 예정된 FTSE 러셀의 이차 신흥국 편입이 외국인 자금 유입의 방어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통화·재정 정책의 유연한 조율, 원자재 및 공공 요금 인상 시기 분산, 외채 상환 부담 관리 및 장기 자본 유치를 위한 자본시장 감독 강화를 당국에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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