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회의장 방한…”의회외교로 한·베 포괄적 전략동반자 격상”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뚜오이쩨
날짜: 2026. 9. 7.

베트남 국회의장 방한…
쩐타인먼(Tran Thanh Man) 베트남 국회의장 부부가 오는 6~9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가 여러 분야에 걸쳐 강력하고 실질적이며 효과적이고 포괄적으로 발전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으로, 양국 입법부 간 교류를 촉진하고 협력 격상에 중요한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더욱 깊어지는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 베트남과 한국은 1992년 12월 22일 공식 수교했다. 30여 년에 걸쳐 양국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양자 협력 사례 중 하나로 발전했다.

양국은 2001년 8월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2009년 10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데 이어 2022년 12월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끌어올렸다. 이러한 이정표들은 폭넓은 분야에서 양자 협력을 진전시키는 틀을 제공했다.

2022년 관계 격상 이후 양국 간 정치적 신뢰는 계속 깊어졌다. 양측은 당과 정부, 의회 등 모든 채널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도자 간 방문과 교류, 고위급 접촉을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또 럼(To La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2025년 8월 한국을 국빈 방문했고,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2026년 4월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다. 또 럼 서기장은 이 대통령이 2025년 6월 취임한 뒤 한국을 찾은 첫 국빈이었다. 이 방문에서 양측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여러 분야에 걸쳐 양국 부처·기관 간 협력 문서 10건을 교환했다. 2026년 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때는 협력 문서 12건을 교환했다.

다자 무대에서도 양국은 유엔과 세계무역기구(WTO),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 국제기구와 메콩-한국, 아세안-한국, 아세안+3,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지역 협력체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2021~2024년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한국과 아세안 간 협력 강화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 핵심 축인 경제·교역·투자 협력 = 30여 년의 교역 관계를 거치며 양국은 서로에게 주요 파트너가 됐다. 한국은 현재 베트남의 1위 투자 파트너이자 2위 관광객 송출국, 2위 공적개발원조(ODA) 공여국, 3위 교역 파트너다.

양국 교역액은 2025년 895억 달러로 2024년보다 9.6% 늘었다. 2026년 1~7월에는 700억 달러로 2025년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다.

베트남은 주로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이 생산한 휴대전화와 부품, 컴퓨터, 전자제품 및 부품을 한국에 수출한다. 한국은 부품과 기계·장비, 생산 원자재를 베트남에 주로 수출한다. 양측은 현재 2030년까지 1500억 달러의 더욱 균형 잡힌 양자 교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계획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6년 7월 말 기준 한국은 베트남에 투자한 154개국·지역 가운데 여전히 최대 투자국으로, 1만567개 사업에 걸쳐 총 등록 자본 1026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투자는 베트남 전체 사업 건수의 23% 이상, 전체 등록 FDI의 18.2%를 차지했다.

한국의 투자는 제조·가공, 첨단기술, 전자, 자동차 및 부품, 건설·부동산 등 베트남 경제의 핵심 부문에 집중돼 있으며 박닌과 호찌민시, 하이퐁, 동나이, 타이응우옌 등에 몰려 있다.

과학기술 협력은 양국 관계의 핵심 축이자 새로운 밝은 지점으로 꼽힌다. 베트남 과학기술부는 2026년 4월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제10차 베트남-한국 과학기술협력 공동위원회를 열었다. 양측은 인공지능(AI)과 생명공학, 양자기술, 반도체 등 신흥 분야를 촉진하고 고급 인재 양성을 강화하며 양국 혁신 생태계를 연결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한국이 3000만 달러의 무상 원조를 제공해 베트남-한국 과학기술연구원(VKIST)을 설립했으며 현재 사업 2단계 이행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 협력에서 한국은 2025년 베트남의 두 번째로 큰 외국인 관광객 송출국으로, 430만명이 방문해 베트남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21%를 차지했다.

이 밖에 문화 교류와 인적 유대도 양국 관계 심화의 탄탄한 토대가 되고 있다. 약 40만명의 베트남인이 한국에서 생활하고 공부하며 일하고 있고, 20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다. 핵심 협력 분야를 넘어 국방·안보 등 다른 분야의 협력도 계속 탄력을 받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도 다수의 파트너십 체결로 강화됐다.

◇ 확대되는 의회 협력 = 의회 협력은 한·베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이다. 최근 몇 년간 양측은 입법부 지도자 간 교류는 물론 위원회, 의원친선단체, 여성·청년 의원 모임 등을 통해 정기적인 접촉과 교류를 유지해 왔다.

한-베 의원친선단체는 실질적 현안에 밀착한 유연한 대화 창구로 점차 자리 잡았다. 이들은 친선을 다지는 것을 넘어 잠재적 문제를 조기에 파악하고 양국 관계의 걸림돌을 제때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2025년 11월 양국 국회는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국제의원연맹(IPU)과 아세안의원총회(AIPA) 등 다자 의회 무대에서도 긴밀히 협력하며 역내·세계 평화와 안보, 안정 유지에 긍정적으로 기여해 왔다.

양국 관계가 폭넓은 분야에서 강력하고 실질적이며 효과적이고 포괄적으로 발전하는 가운데 이번 먼 의장의 방문은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 방문은 먼 의장 취임 이후 첫 공식 방한이자 베트남 입법수장의 5년 만의 방한이다. 또 먼 의장은 조정식 한국 국회의장이 맞는 첫 외국 손님이다.

부 호(Vu Ho) 주한 베트남 대사는 이번 방문이 베트남 당과 국가, 국회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에 두는 일관된 중요성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신뢰를 강화할 뿐 아니라 고위급 합의를 구체적 성과로 옮기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논의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조 의장도 베트남통신사(VNA)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이 서명된 합의들의 이행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 의회 간 교류와 협력을 한층 강화할 방안을 논의하기를 기대한다”며 “2022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활발한 소통과 교류는 양국 의회 간 우호 관계를 강화할 뿐 아니라 한국과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공동 번영을 위한 강력한 법적·제도적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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