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 ‘경제 고립’ 압박에 걸프국 장고… “협력도 보복도 부담”

미, 이란 '경제 고립' 압박에 걸프국 장고…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8. 27.

미국 정부가 이란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대규모 경제 제재에 나서면서, 미군의 우산 아래에 있으면서도 이란과 인접한 아랍 걸프국들이 지정학적 셈법에 고심하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4일 이란의 남아있는 재정 원천을 겨냥한 ‘경제 고립 작전(OEO)’을 발표하고, 이란과 거래를 지속하는 제3국 기업이나 국가에 이차적 제재(세컨더리 보이콧)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군사적·외교적 압박에도 이란이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평화 조건 요구에 응하지 않자 고강도 경제적 봉쇄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이번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과 수송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당 해협을 통한 석유 및 가스 수출에 의존하는 걸프국 경제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걸프 국가 중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주 이란과의 교역 중단을 선언하며 미국의 제재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두바이는 이란의 주요 외화 수입 창구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갈등 국면에서 이란 측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 피해를 직접 입으면서 대이란 강경책으로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등 다른 걸프국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카타르는 페르시아만에서 이란과 초대형 가스전을 공유하고 있어 관계 악화를 꺼리고 있으며, 오만은 미국과 이란 간의 중재자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 외교 채널을 가동하며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을 이란과 협상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2023년 중국의 중재로 이란과 관계를 복원한 이후 실용주의적 외교를 펼치고 있다. 사우디는 이란 정권이 무너질 경우 발생할 지역적 혼란을 우려하는 한편, 미국의 경제 제재에 적극 참여할 경우 이란이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한편 이란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모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인근 국가가 미국의 경제전에 동참할 경우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단 한 방울의 기름도 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벼랑 끝에 몰릴 경우 항복보다는 군사적 에스컬레이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걸프국들이 직접적인 대립보다는 외교적 해결책을 지속해서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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