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팔의 혈압 차이가 30mmHg에 달하고 어지럼증과 통증을 호소하던 70대 남성이 심각한 동맥 협착 진단을 받고 2단계 수술을 통해 회복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시 떰아인(Tâm Anh) 종합병원에 내원한 닉(71) 씨는 왼팔 혈압이 90/60mmHg, 오른팔 혈압이 120/80mmHg로 측정됐다. 혈관 CT 촬영 결과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주 혈관인 양측 내경동맥이 80% 이상 좁아져 있었으며, 왼팔 전체로 혈액을 보내는 왼쪽 쇄골하동맥 역시 심하게 협착되어 양팔의 혈압 불균형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떰아인 병원 흉부·혈관외과의 응우옌 안 융(Nguyễn Anh Dũng) 과장은 환자가 고령에 고혈압과 당뇨를 오래 앓아 동맥경화가 가속화된 상태라며, 즉시 치료하지 않을 경우 뇌경색이나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환자의 안전을 위해 치료 과정을 2단계로 나누어 진행했다.
1단계 수술에서는 협착이 더 심한 오른쪽 경동맥의 내막절제술을 시행해 혈관 벽에 붙은 죽상경화반(플라크)을 제거하고 뇌 혈류를 확보했다. 1단계 수술 후 환자의 어지럼증이 줄어들었으며, 항혈전제 복용과 함께 혈압 및 혈당 관리 치료를 지속했다.
11개월 뒤 환자의 상태가 안정되자 의료진은 2단계 수술로 왼쪽 경동맥 내막절제술을 시행했다. 이어 심하게 좁아진 왼쪽 쇄골하동맥은 개흉 수술 대신 목 부위를 약 5cm 절개한 뒤 인공혈관을 이식해 우회로를 만드는 최소 침습 우회술로 해결했다. 수술 후 환자는 왼팔의 체온과 악력이 회복되고 양팔의 혈압이 정상 범위로 돌아와 무사히 퇴원했다.
융 과장은 경동맥 협착증이 증상 없이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어지럼증이나 손발 힘 빠짐 등을 단순 전정기관 장애나 노화로 오인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양팔의 혈압 차이는 쇄골하동맥 협착이나 폐색을 경고하는 중요한 신호라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의 위험 인자가 있는 고령자는 6~12개월마다 정기적인 혈관 검진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