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소고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향후 90일간 다짐육(간 소고기) 원료용 소고기 제품 최대 30만 톤에 대해 쿼터 외 무관세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사육 두수 회복과 축산 농가 지원을 위해 이번 조치를 시행한다며, 시장가보다 25% 저렴한 가격에 소고기를 공급하겠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가뭄과 국제 경쟁 심화로 미국의 사육 소 두수가 1950년대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소고기 가격이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가을에도 축산 농가에 가격 인하를 요청하고 아르헨티나산 정육 수입을 확대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및 물류 비용이 급등하면서 미국 가계의 인플레이션 부담이 가중된 점도 반영됐다.
미국 농무부(USDA)는 올해 미국의 소고기 소비량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약 1,33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농업인연합회(AFBF)는 소비자들의 소고기 수요가 농가의 공급 능력을 초과하고 있으며, 신세계파리파리(New World Screwworm) 애벌레 등 가축 질병 위험과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농가가 단기간 내 사육 두수를 늘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