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9월 21일 글로벌 지수 산출 기관인 FTSE 러셀(FTSE Russell)의 베트남 신흥시장 승격 결정이 공식 효력을 발휘함에 따라 베트남 주식시장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과 어깨를 견주게 됐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TSE 러셀은 베트남을 프론티어 시장에서 2차 신흥시장(Secondary Emerging Market)으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주요 지수 구성 종목을 공표했다. 이에 따라 대형주인 비엣콤뱅크(VCB), 빈그룹(VIC), 빈홈즈(VHM)와 중형주인 BIDV(BID), 화팟그룹(HPG), VP뱅크(VPB), 그리고 소형주 21개 종목 등 총 27개 베트남 주식이 대형·중형·소형주를 아우르는 FTSE 올캡(All-Cap) 지수에 신규 편입됐다.
초소형주(Micro Cap) 90개 종목까지 더하면 FTSE 토탈캡(Total-Cap) 지수에 새로 이름을 올린 베트남 주식은 총 117개에 달한다. 또한 대형·중형주 중심의 글로벌 핵심 지표인 FTSE 올월드(FTSE All-World) 지수에는 VCB, VIC, VHM, BID, HPG, VPB 등 6개 종목이 동시 등재되어 베트남은 해당 지수에 참여하는 49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FTSE 러셀은 시장 유동성에 미치는 파급을 완화하고 자금 분산을 돕기 위해 베트남 주식의 글로벌 지수 편입을 2026년 9월부터 2027년 9월까지 총 4단계로 나누어 순차 시행할 계획이다.
현지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은 이번 승격에 따른 전체 로드맵이 완료되면 총 15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베트남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단기적으로는 1차 단계에서 약 1억 5,000만 달러가 들어오며, 이 중 대형주가 전체 매수액의 약 53%를 차지하고 특히 VIC와 VHM 두 종목에만 전체의 49%에 가까운 매수가 쏠릴 것으로 집계됐다. 유안타증권은 마산소비재(MCH), VIC, VHM이 초기 자금 흡수 비율이 높아 수급 영향이 상대적으로 뚜렷할 것으로 분석했으며, 나머지 13억 5,000만 달러는 2027년 9월까지 3차례에 걸쳐 추가 유입되어 중장기 유동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