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지연구소가 북극항로 시범 운항 출항을 하루 앞둔 21일 북극해 현장에서 관측한 해빙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달 광양항을 출발한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는 약 한 달간 태평양에서 북극해로 진입하는 첫 관문인 척치해와 동시베리아해 등을 탐사하며 해양 환경을 관측했다.
이번 탐사는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가 추진하는 ‘북극항로 운영을 위한 실측 기반 통합 예측기술 개발’ 사업의 첫 현장 조사다.
조사 결과 척치해와 동시베리아해 북부 등 고위도 해역에는 해빙이 넓게 분포해 있었지만, 두께는 비교적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척치해 북부의 해빙 두께는 대부분 1m 이하로 추정됐으며, 이달 중순 현장에서도 표면이 녹으면서 생긴 물웅덩이가 발달한 얇은 해빙이 주로 관측됐다.
또 동시베리아해를 따라 남하할수록 해빙이 빠르게 줄어드는 양상이 확인됐다.
동시베리아해에서는 북위 75도 부근부터 아라온호의 쇄빙 빈도가 줄어들 정도로 해빙이 감소했다.
남쪽으로 이동할수록 해빙이 없는 ‘열린 바다(open water)’가 점차 확대되는 모습도 확인됐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위성 영상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해빙의 실제 두께, 해빙이 녹아 있는 상태, 현장 체감 이동 여건 등을 확인했다”며 “이는 부산신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의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