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뿐만 아니라 대형 투자 펀드들의 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예측보다는 유연한 ‘적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현지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응우옌 세 민(Nguyễn Thế Minh) 안빈증권(ABS) 투자은행 부문 이사는 2026년 들어 증시 침체로 많은 개인 투자자가 10~20% 수준의 손실을 입고 있지만,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대형 펀드의 경우 단 5%의 손실만으로도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되며 실제 다수 펀드가 연초 이후 10~20%의 손익률 악화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 이사는 변수가 많은 현재 시장 환경에서는 증시 향방을 정확히 예측하려 하기보다 시장 상태에 대응하는 ‘적응력’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기업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까지 낮아졌음에도 자금 유입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므로, 단일 시나리오에 고집하기보다 시장 평균보다 강한 주도주를 선택하는 모멘텀 전략을 통해 생존율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반영해 자본 비용을 조정한 VN-지수(VN-Index)는 올해 초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2021년 고점을 넘어서지 못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2025년부터 현재까지 베트남 증시는 지속 가능한 상승 추세보다는 일정한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스윙(swing)’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 이사는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경우 저점에서 매수하고 고점에서 매도하는 ‘스윙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반면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투자 환경이 개선되어 우량주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가 하락 시 지속해서 매수하는 분할 매수(DCA) 전략은 평균 단가는 낮출 수 있으나 주가 추가 하락 시 절대적인 손실 금액을 키울 수 있어 현 시점에서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 이사는 유망 종목 선정 기준으로 펀더멘털과 자금 유입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결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약 1,600개 상장 종목 중 기업 실적과 성장성이 뛰어난 상위 20개 종목을 1차 선별한 뒤, 주가 및 거래량 상승세가 전체의 80% 이상보다 뛰어난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고금리·고변동성 장세에서 생존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