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스당 4,000달러 선에서 지루한 횡보세를 보이던 국제 금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8월 초부터 금값은 약 8% 상승하며 4,4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중앙은행·글로벌 ETF·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등 시장을 주도하는 ‘큰손’들이 잇따라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 ETF, 5주 연속 순매수 전환
글로벌 금 ETF가 자금을 다시 끌어모으고 있다. 2분기에 대규모 순유출을 기록했던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최근 5주간 전 세계 금 ETF의 누적 순매수량은 48톤을 웃돌았으며, 특히 8월 첫째 주 순매수 규모는 올해 4월 초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아시아·유럽·북미 등 3개 권역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국 국내 금 ETF는 14거래일 연속 자금 유입세를 이어가며 3월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고, 유입 총액은 약 12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 6월 역대 최대 순유출을 기록한 것과는 완전히 반전된 양상이다.
중앙은행, 금 매입 재가속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도 재차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중앙은행들은 총 1,045톤의 금을 순매수했으며 이는 3년 연속 연간 1,000톤을 돌파한 기록이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에서 금 비중을 꾸준히 높이는 가운데, 2026년 들어서도 순매수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큰손’도 금 매수 가담
주목할 만한 것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참여다. 일부 대형 스테이블코인 운영사들이 준비자산 다변화 차원에서 금 현물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달러화 자산 집중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금값 전망 및 투자 유의사항
복수의 글로벌 투자은행은 금값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