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근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국 주택의 약 2.2%만이 아파트(공동주택)이며, 토지와 결합된 단독주택이 전체의 97.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주거 구조는 유사한 도시화 과정을 거친 역내 대도시들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이다. 하노이와 호찌민(TP.HCM)이 여전히 ‘좁은 골목 속 튜브하우스(nhà ống)’ 형태를 유지하는 것도 인구 밀도가 아직 임계점에 달하지 않았고 가용 토지가 비교적 풍부했던 데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 쯩(Trung) 씨는 이 같은 베트남 집값 구조가 10~15년 내 역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는 단순한 시장의 일시적 트렌드가 아니라 구조적 변화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핵심 요인으로 급속한 도시화, 대도시 내 토지 희소성 심화,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꼽았다. 특히 하노이와 호찌민 도심 지역에서는 이미 단독 토지주택 공급이 한계에 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베트남 집값 및 주거 구조의 전환 흐름은 국내외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동주택 비중이 높아질수록 아파트 수요와 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역내 선진 도시들의 사례를 보면 도시화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공동주택 비중이 단독주택을 앞지르는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베트남도 같은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