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에 거주하는 한 맞벌이 부부가 전용 지하주차공간이 확보된 아파트와 주차권이 없는 저렴한 아파트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28일 베트남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자녀 둘을 둔 이 부부는 매일 출퇴근과 자녀 등하교, 주말 고향 방문을 위해 승용차를 이용하고 있으며, 약 1년 동안 집을 알아본 끝에 같은 지역 내 약 85㎡(방 3개) 규모의 아파트 두 곳을 최종 후보로 정했다.
첫 번째 아파트는 매매가 57억 동(한화 약 3억 1,000만 원)으로, 내부 가구가 오래되어 수리 비용이 추가로 들 수 있으나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지하주차장 주차권을 승계받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반면 두 번째 아파트는 매매가 55억 동으로 가구가 새것에 가까워 즉시 입주할 수 있지만, 지하주차장이 이미 만차 상태여서 대기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당분간 외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문제는 외부 주차장이 단지 밖에 위치해 도보로 10~15분가량 걸린다는 점이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 또는 비가 오는 날 어린 자녀 둘을 데리고 짐을 들고 이동하기에는 불편함이 크다. 또한 단지 관리사무소 측도 대기 인원이 많아 언제 지하주차권이 배정될지 확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첫 번째 아파트를 선택하면 모아둔 저축금을 모두 소진하고 약 2억 동의 대출을 추가로 받아야 하지만, 두 번째 아파트를 선택하면 대출 부담을 줄이고 비상금을 확보할 수 있다. 남편은 매일 이용하는 주차 편의를 위해 2억 동을 더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 반면, 아내는 2억 동이 큰 금액인 만큼 빚을 줄이거나 자녀 양육비로 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시민들의 조언을 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