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유통 대기업인 모바일월드그룹(Mã: MWG)의 주가가 우수한 상반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량 매도 잔량이 쌓이며 급락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베트남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22일 거래에서 MWG 주가는 하한가인 주당 70,600동까지 밀려났으며, 장 마감 시점까지 200만 주 이상의 하한가 매도 잔량이 쌓인 채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 말 이후 약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MWG의 시가총액은 약 104조 동으로 줄어들어, 지난 2월 초 고점 대비 약 34조 동(-25%)이 증발했다.
이번 주가 급락은 현금 배당 기준일을 앞둔 시점에서 발생해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MWG는 오는 7월 30일 2025년도 1차 현금 배당(비율 10%)을 위한 주주 명부를 확정하며, 약 1조 5,000억 동 규모의 배당금을 8월 6일 지급할 예정이다. MWG의 2026년 주주총회 목표에 따르면 연간 현금 배당 비율은 20%이며, 올해 목표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85조 동, 당기순이익은 30% 증가한 역대 최대치인 9조 2,000억 동이다.
실제로 MWG의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은 95조 3,050억 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9% 급증하며 연간 목표의 52%를 조기 달성했다. 모바일월드(TGDĐ), 디엔마이싸인(ĐMX), 탑존(Topzone) 등을 포함한 전자·가전 부문(DMX) 매출이 31% 증가한 65조 1,000억 동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 매장 확장보다는 기존 매장 매출 성장률(SSSG)이 32%에 달해 성장세를 견인했으며, 애플 제품 전문점인 탑존 매출이 50% 급증했다. 인도네시아 합작 법인인 에라블루(Erablue) 역시 상반기 매출이 92% 늘어난 1조 8,880억 루피아를 기록하며 해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매 유통 체인인 박호아싸인(BHX)의 성장세도 독보적이다. 박호아싸인의 상반기 매출은 28조 3,000억 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상반기 동안 632개의 신규 매장을 출점했음에도 불구하고, 물류비 배분 후 기준 신규 매장 전체가 개점 직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존 매장들의 수익성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2분기 실적이 1분기 및 전년 동기를 크게 상회했다.
이처럼 전자 제품과 식품 소매 등 핵심 사업 전반에서 견고한 실적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주식 시장의 투심 위축과 단기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주가가 크게 휘청이면서 시장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의 주가 향방 주시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