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마지막 숨까지’ 사수 선언

이란, 호르무즈 해협 '마지막 숨까지' 사수 선언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7. 15.

미국과 걸프 동맹국들의 전방위적인 압박 속에서도 이란 군부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Hormuz Strait)의 통제권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미국의 군사적 도발에 맞서 끝까지 항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공표했다.

16일 이란 국영 통신(IRNA) 및 중동 안보 정세 종합 보도에 따르면, 이란 군 대변인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Mohammad Akraminia) 준장은 지난 14일 수도 테헤란에서 성명을 내고 미국이 이란과의 기존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채 호르무즈 해협 내에 새로운 항로를 무단 개설하려 한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아크라미니아 준장은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의 전쟁 도발이나 적대 행위로는 결코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해협이 다시 개방되는 유일한 길은 이란의 권리를 존중하고 적대행위 중단에 관한 합의 조항을 미국이 완전히 준수하는 것뿐”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이란 무장군이 국가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 숨결까지 싸울 것이며,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순국한 최고지도자 알리 카메네이(Ali Khamenei)를 비롯한 장병들의 원수를 갚을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군부의 이 같은 강경 발언은 이란 전역의 핵심 거점들이 미국의 공습으로 추정되는 포격 노출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 이란 국영 방송(IRIB)은 남부 해안의 전략적 요충지인 반다르아바스(Bandar Abbas) 서부 지역에서 5차례의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으며, 파르스(Fars) 통신 역시 부셰르(Bushehr)주의 부셰르시와 초가다크(Choghadak)시 일대가 적의 포탄에 피격되었다고 보도했다. 이 외에도 이란 남서부의 아바단(Abadan)과 마흐샤르(Mahshahr) 시가 14일 오후 연속으로 공습을 당했으나, 현재 미국 측은 이 같은 군사 개입에 대해 공식적인 책임 인정을 유보하고 있는 상태다.

양국의 무력 충돌 지표가 다시 격화된 것은 지난 6월 중순 평화 합의 각서 체결 이후 약 3주간 유지되던 소강상태를 미국이 깨뜨렸기 때문이다. 미국은 최근 오만 정부 및 국제해사기구(IMO)와 공동으로 이란 영해를 완전히 우회해 오만 영해로만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남단 신규 항로를 개설하고 글로벌 상선들의 이용을 독려했다.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이 오만 정부에 일방적인 의사를 강요하며 불법 항로를 구축했다고 거세게 반발했으며, 남단 항로를 이용하는 화물선들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해 양국 간의 보복 공습 악순환이 재개됐다.

아라비아반도와 이란 사이에 위치한 역V자 형태의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 동맹국을 포함한 걸프 지역 국가들이 원유를 수출하는 유일한 관문으로, 분쟁 이전 전 세계 원유 및 가스 수송량의 20%를 담당하던 핵심 해상 지표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습에 대응해 해협을 전면 봉쇄함으로써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고 서방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던 이란에 있어, 호르무즈 해협은 향후 대미 협상 정국과 국가 안보의 향방을 가를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최후의 전략적 보루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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