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화성 냐짱 해변에 인접해 군민 공용으로 사용되다 폐쇄된 냐짱 구공항 부지가 대규모 상업·도시 구역으로의 개발 계획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흉물로 방치되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이 부지는 최근 베트남 사법당국의 집중 심리를 받고 있는 푹선 그룹의 의장 응우옌 반 후(일명 후포)의 대규모 부동산 비리 사건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4일 칸화성 사법당국 및 국방부 토지 관리 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남남중부 지역의 관문이었던 냐짱 구공항은 지난 2004년 깜라인 국제공항이 개항하면서 민항기 운항이 중단됐다. 이후 2015년 국방부가 부지 중 62ha 이상을 칸화성 인민위원회로 이관했으며, 칸화성은 이듬해 해당 부지 전량을 푹선 그룹에 넘겼다. 푹선 그룹은 총사업비 10조 동을 투입해 1천100개 이상의 주거 및 빌라 필지와 상업·금융·관광 인프라를 조성하는 메가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그러나 지난 3일 현장 취재 결과, 부지 내부에 가로등, 도로, 교통 표지판, 가로수 등 기본적인 하부 인프라 공사만 완료되었을 뿐 대다수 필지는 잡초만 무성한 채 비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개발 구역 전체는 높은 양철 울타리로 굳게 닫혀 있으며, 공사 차량이나 인력의 움직임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화려한 고층 빌딩이 늘어선 냐짱 해변의 중심가와는 대조적으로, 도심 한복판의 ‘다이아몬드 부지’가 유령 도시처럼 멈춰 서 있는 실정이다.
사법당국의 조사 결과, 해당 부지 개발 과정에서 국방 토지 관리법을 위반한 심각한 범죄 체증이 적발됐다. 전직 국방부 고위 관료들과 칸화성 인민위원회 공무원들은 법적 절차와 규정을 무시하고 62ha가 넘는 군사 용지를 푹선 그룹에 무단 인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푹선 그룹의 수장인 응우옌 반 후 의장은 해당 프로젝트의 법적 서류가 완성되지 않아 분양 자격이 없음을 인지하고서도 전격적인 불법 분양 마케팅을 가동했다. 후 의장은 개인 및 조직 683곳과 총 983건의 ‘토지 사용권 양도 진행 계약서’를 체결하는 메커니즘을 통해 7조 동이 넘는 천문학적인 재정을 부당하게 끌어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때 냐짱의 핵심 랜드마크이자 현대적 경제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구공항 부지는 최고 경영진의 구속과 사법 재판 정국 속에 가로막혀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재판 결과에 따른 재산 압류 및 동결 조치 청산과 얽힌 법적 매커니즘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해당 요충지의 개발 재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도심 속 방치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