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 위치한 마이애미 밸리 병원의 분만실에서 간호사 17명이 동시에 임신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지난 2019년 해당 부서에서 기록했던 동시 임신 인원 11명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4일 미국 ABC 뉴스 등 외신 종합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병원 분만실의 간호 관리자인 앰벌리 세이너 씨는 최근 몇 달 동안 임신 소식을 전하는 직원들이 꾸준히 늘어났다고 밝혔다. 현재 임신 중인 17명의 간호사들은 임신 12주 차부터 35주 차 사이에 있으며, 이들 중 15명은 최근 병원에 모여 임신복 유니폼을 맞춰 입고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임신부 명단에는 생애 첫 아이를 임신한 초산모부터 둘째나 셋째를 기다리는 경산모까지 다양하게 포함됐다.
이 특별한 우연은 부서 내 간호사들 간에 강력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료들은 매일 서로의 임신 증상을 공유하고 태교 지식을 교환하며 두터운 동료애를 다지고 있다. 특히 병원에서 5년 동안 함께 근무해 온 절친한 동료 사이인 매디 씨와 라일리 씨는 현재 둘 다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다. 임신 31주 차인 라일리 씨는 가장 신뢰하는 동료인 매디 씨에게 직접 자신의 아이를 분만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나중에 태어날 아이들이 같은 환경에서 함께 자라기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몇 달 이내에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출산 휴가에 들어가게 되지만, 병원 측은 의료 공백이나 근무 체증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약했다. 분만실 부서에는 약 200명에 달하는 간호사 및 지원 인력이 근무하고 있어 재정적·인적 방어벽이 견고하기 때문이다. 세이너 관리자는 부서 내에 추가 근무(교대 근무)를 소화할 수 있는 지원 간호사 인력이 충분하고, 파트타임 직원들 역시 근무 일을 늘려 공백을 메울 준비가 되어 있어 인력 운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고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