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34개 재외한국학교 중 유일…
후원자 12명, 12명 학생과 14억2천만 동 ‘희망의 동행’
전 세계 34개 재외한국학교 가운데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이사장 최은호·교장 김명환)만 운영하는 장학제도가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한 명에게 후원자 한 명이 1년치 교육비 전액을 대주는 ‘키다리 아저씨 장학사업’이다. 학교는 올해 후원자와 장학생을 각각 12명으로 늘려 이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5년 도입된 이 제도는 담임교사가 추천한 학생과 외부 후원자를 학교가 1대1로 짝지어 주는 결연형 방식이다. 장학생은 학비는 물론 급식비·통학비 등 교육활동에 드는 비용을 모두 지원받는다. 후견인 한 명이 학생 한 명의 한 해를 통째로 책임지는 구조다. 장학 기간은 1년으로, 매년 새로운 학생이 혜택을 받는다.
첫해 후원자 10명이 학생 10명을 맡았고, 올해는 후원자 12명이 학생 12명과 결연해 약 14억2000만 동(1,421,800,000동)을 내놨다. 대상자 선정은 교사들로 꾸려진 장학생선발위원회가 맡는다. 위원들은 가정방문까지 거쳐 도움이 가장 절실한 학생을 가려낸다.
해외 한국학교가 현지 기업인과 단체장, 한인사회 인사들을 후견인으로 끌어들여 교육비 전액을 대는 사례는 흔치 않다. 전 세계 재외한국학교 34곳 중 이 학교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교육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은호 이사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 후원자가 한 학생의 미래를 응원하는 나눔이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로 퍼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믿고 마음을 보태준 독지가들께 감사드린다” 고도 했다.

김명환 교장은 “경제적 지원을 넘어 자신을 믿어 주는 든든한 어른이 곁에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 주는 교육” 이라며 “학생들이 환경에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자라도록 학교도 세심히 살피겠다” 고 했다.
학교는 오는 7월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키다리 아저씨 후원자 현판식’을 열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더 많은 후원자의 참여를 이끌어 지속 가능한 교육 나눔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구상이다.
※ 장학생 성명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비공개 처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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