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대표적인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하이랜즈 커피(Highlands Coffee)가 창립 26년 만에 매장 1,000호점을 돌파하며 베트남 커피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6일 하이랜즈 커피 본사 및 유통업계 종합 공시 보도에 따르면, 하이랜즈 커피는 자사의 전사적 역량을 결집한 1,000번째 매장을 브랜드의 발상지인 수도 하노이에 전격 오픈했다. 하이랜즈 커피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타이(David Thái) 회장은 이번 1,000호점 달성에 대해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비즈니스를 넘어 베트남 토종 브랜드가 대규모로 성장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며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를 팀의 사명이자 종교적 신념과 같은 믿음으로 여기고 있으며, 자신들을 베트남 커피의 잠재력을 전파하는 전도사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타이 회장은 이번 기념비적인 성과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부분으로 매장 숫자의 증가보다는 미래 세대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꼽았다. 그는 구매 및 지속 가능 발전 부문을 담당하는 부온마투엇(Buôn Ma Thuột) 출신의 젊은 인재 즈엉 쑤언 빈(Dương Xuân Vĩnh) 관리자의 사례를 들며, 하이랜즈 커피가 젊은이들이 열정과 야망을 증명할 수 있는 견고한 활주로 역할을 해냈다고 설명했다. 창업 초기 자금과 기술, 인프라 부족으로 까우닷(Cầu Đất) 원원료산지를 찾기 위해 차 렌트비 100만 동을 아껴가며 어렵게 한 걸음씩 내딛던 시절과 달리, 현재는 현대적인 기술과 과학적 시스템, 인프라를 모두 갖추어 다음 세대가 베트남 커피를 더 멀리 세계로 이끌 수 있는 기반을 완성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1,000호점 매장을 부온마투엇이 아닌 하노이에 개설한 이유에 대해 타이 회장은 하노이가 하이랜즈 커피의 모든 것이 시작된 상징적인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베트남 커피의 심장부이자 세계적인 커피 산지인 부온마투엇에 대해서는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그곳에 단순히 거대한 매장을 짓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연구 센터 설립이나 농민 지원 프로그램, 새로운 품종 및 재배법 개발 등 커피 산업의 미래를 위한 과학적 투자와 기여 방안을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로 인해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아라비카 커피 재배 적지의 약 50%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하이랜즈 커피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농가와의 상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실무진들이 직접 200여 곳의 커피 농가를 방문해 마이크로 롯(micro-lot) 등 선진 재배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농민들이 단순한 원료 공급자가 아닌 전체 가치 사슬의 시작점이라는 인식하에 장기적인 구매 약정과 기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타이 회장은 베트남 소비자들이 토종 브랜드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기보다 기업이 그 가치와 품질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신뢰가 쌓인다고 언급하며, 소비자가 지불한 돈에 걸맞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의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재 육성과 조직 관리 측면에서도 하이랜즈 커피는 차별화된 전략을 취하고 있다. 레 타이 안(Lê Thái Anh) 베트남 국가 총괄 디렉터의 방침에 따라 회사는 매년 수천 명의 직원들에게 단순한 업무 기술을 넘어 전문적인 고객 서비스 마인드와 책임감을 교육하고 있다. 타이 회장은 이들이 모두 하이랜즈 커피에 평생 머물지 않고 다른 기업이나 업계로 이직하더라도, 이곳에서 쌓은 역량과 전문성이 결국 베트남 서비스 산업 전반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인재 양성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향후 매장 규모가 전국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품질 관리, 공급망, 조직 운영의 복잡성이 심화되는 것이 가장 큰 도전 과제라고 진단한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차세대 경영진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비전을 공유하는 리더십 강화에 집중하여 베트남 커피 산업의 전진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