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와 오사카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인 도카이도 신칸센 노선에 올여름 사상 처음으로 승객들이 취침하며 이동할 수 있는 밤샘 야간 고속열차 서비스가 전격 도입된다.
25일 일본 도카이여객철도(JR 도카이) 및 도쿄·오사카 광역 교통망 운영본부 공시 보도에 따르면, 철도당국은 오는 8월 도카이도 신칸센 노선에 야간 고속열차 서비스를 시범 도입해 승객들에게 숙박비 절감과 시간 활용의 극대화라는 새로운 여행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도카이도 뤼미에르 익스프레스(Tokaido Lumière Express)’로 명명된 이 특급 야간 신칸센은 오는 8월 8일 밤 10시 도쿄역을 출발해 다음 날 아침 6시 59분 신오사카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행된다. 일본의 가장 중추적인 교통로에서 야간 침대형 고속열차가 시범 운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R 도카이 측은 주간 이동 대신 야간 시간대를 활용해 목적지에서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고유가·고물가 시대에 현지 호텔 숙박비를 아끼려는 알뜰 여행객들과 비즈니스 고객들의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철도당국은 이번 시범 운행의 승객 탑승률과 시장 반응을 정밀 검토한 뒤 향후 정기 노선 편성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해당 열차는 당일 마지막 주간 정기편이 출발한 직후 도쿄에서 발차하며, 이튿날 첫 아침 상행선 열차가 운행되기 전에 오사카에 도착하도록 설계됐다. 승객들은 도쿄 외에도 시나가와역과 신요코하마역에서 추가로 탑승할 수 있으며, 하차는 교토역과 종착지인 신오사카역에서 가능하다. 특히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의 심야 시간대에는 신칸센 선로의 야간 유지 보수 작업 및 소음 규제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기후하시마(Gifu-Hashima)역에서 수 시간 동안 정차(대기)할 예정이다. 장시간 정차하는 동안 승객들은 열차 내부 객실에 그대로 머물게 되며, 안전과 편의를 위해 객실 내 조명은 밤새 켜진 상태를 유지한다.
좌석은 전석 지정제(예약제)로 운영되며 일반석(Standard)과 고급석인 그린카(Green Car) 두 가지 등급으로 판매된다. 쾌적한 수면 환경 조성을 위해 열차 한 줄당 최대 2인까지만 탑승하도록 제한하고, 여성 여행객들의 안전한 야간 이동을 위한 여성 전용 객차도 별도로 편성된다. 도쿄~신오사카 구간의 일반석 기준 편도 요금은 1만 5천 엔(한화 약 13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예매 티켓 공식 판매는 오는 7월 3일 오후 2시부터 전용 예매 시스템을 통해 본격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