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난 채 수영장 갔다가”… 2세 남아, 황색포도상구균 독소로 온몸 피부 벗겨져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6. 24.

호찌민시에서 코 주변의 작은 상처를 방치한 채 수영장을 찾았던 2세 남아가 황색포도상구균이 내뿜는 강력한 독소에 감염돼 입과 온몸의 피부가 허물처럼 벗겨지는 희귀 질환에 걸렸다가 집중 치료를 받고 극적으로 회복했다.

25일 호찌민시 타만(Tâm Anh) 종합병원 소아과 공시 보도에 따르면, 이 병원 소아과 루 호앙 아이 푸엉(Lưu Hoàng Ái Phương) 전문의는 최근 전신 피부 발적과 진물, 각질 탈락 증상으로 내원한 2세 트리(Trí) 군에게 ‘포도상구균성 화상피부증후군(Hội chứng da bong tróc do tụ cầu khuẩn)’ 진단을 내리고 긴급 입원 치료를 시행했다. 병원 측은 이 질환의 세계적 발병률이 매년 소아 12만 5천 명당 1명 꼴에 불과할 정도로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의료진 조사 결과 트리 군은 입원 5일 전 코 부위에 가벼운 긁힘 상처가 난 상태에서 수영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영장 오염물에 노출된 이후 상처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고 딱지가 앉기 시작하자 학부모가 임의로 항생제 연고를 발랐으나, 증상은 완화되지 않고 오히려 전신으로 급격히 악화했다.

푸엉 의사는 “이 증후군은 황색포도상구균(Tụ cầu vàng)이 생산하는 외독소가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서 피부 표피층을 파괴하는 질환”이라며 “상처 부위에 연고를 바르는 등의 단순 국소 치료만으로는 혈류 내 독소를 제어할 수 없어 초기 대처가 잘못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즉시 트리 군에게 정맥 주사(IV)를 통한 고용량 항생제 투여 치료를 개시했다. 약물 투여 이틀 만에 입과 눈 주위의 발적이 가라앉고 진물과 가려움증이 눈에 띄게 감소했으며, 총 5일간의 집중 항생제 수액 치료를 마친 뒤 정상적인 피부 조직을 회복해 무사히 xuất viện(퇴원)했다.

소아청소년과 학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포도상구균성 화상피부증후군은 대개 1~10일의 잠복기를 거친다. 초기에는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접히는 부위나 입 주변이 빨갛게 변하고 통증이 발생하다가 48시간 이내에 전신으로 발적이 급격히 확산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에 쉽게 터지는 느슨한 물집이 잡히고 허물처럼 피부가 큰 덩어리로 벗겨지며 고열, 보챔, 식욕 부진, 탈수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 푸엉 의사는 영유아의 경우 피부 장벽과 면역계가 취약해 귀, 눈, 코, 목, 배꼽 등의 미세한 상처가 세균의 침입 경로가 되기 쉽다고 경고하며, 자녀에게 개방성 상처가 있을 때는 완치될 때까지 절대 수영장이나 대중목욕탕에 보내지 말고 상처 부위에 감염 징후가 보이면 즉시 소아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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