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육상 단거리 대표팀이 ‘전통의 강호’이자 개최국인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릴레이 선수권 대회에서 남녀 4x400m 동반 금메달을 획득하는 역사적인 위업을 달성했다.
24일 아시아육상연맹(AAA) 및 베트남 육상연맹 경기결과 공시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열린 2026 아시아 육상 릴레이 선수권 대회 여자 4x400m 결승에서 콰치 띠 란(Quách Thị Lan), 응우옌 띠 항(Nguyễn Thị Hằng), 호앙 띠 민 한(Hoàng Thị Minh Hạnh), 응우옌 띠 오ㄱ(Nguyễn Thị Ngọc)이 주자로 나선 베트남 여자 대표팀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 스리랑카, 인도, 카자흐스탄, 홍콩 등 아시아 강호 6개 팀과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 베트남은 예상을 뛰어넘는 완벽한 호흡과 막판 스퍼트로 3분 31초 16을 기록,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홈팀 중국(3분 32초 68)을 따돌리고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열린 남자 4x400m 결승에서도 베트남의 폭풍 질주가 이어졌다. 레 오ㄱ 푹(Lê Ngọc Phúc), 쩐 딘 손(Trần Đình Sơn), 부 오ㄱ 칸(Vũ Ngọc Khánh), 따 응옥 뜨엉(Tạ Ngọc Tưởng)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3분 02초 60의 기록으로 다시 한번 개최국 중국을 전격 진압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총 8개국(베트남, 중국, 태국, 스리랑카, 인도, 카자흐스탄, 필리핀, 싱가포르)이 맞붙은 남자 결승에서 베트남은 그동안 여자 대표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제무대 성적이 저조했던 아쉬움을 단번에 씻어내며 아시아 정상 자리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현지 체육계 전문가들은 이번 남녀 4x400m 동반 우승이 베트남 육상 당국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인프라 투자와 세대교체 노력이 결실을 본 사례라고 평가했다. 아시아 무대를 제패하며 최고조의 기량을 증명한 베트남 육상 대표팀은 오는 9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SIAD)에서 사상 첫 금메달 획득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본격적인 최종 담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