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몸을 가진 20대’… 베트남 청년층 ‘운동 부족’ 만성질환 시한폭탄

'60대 몸을 가진 20대'… 베트남 청년층 '운동 부족' 만성질환 시한폭탄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6. 17.

베트남의 20대 젊은 층 사이에서 일상적인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온종일 앉거나 누워서 생활하는 이른바 ’60대 노인의 신체를 가진 20대’의 일상 피로 증후군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신체 활동 부족이 서민 가계의 건강을 위협하는 시한폭탄이 되면서 청년층의 만성질환 지표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19일 보건부 및 현지 청년층 생활습관 실태 조사 보도 등에 따르면, 대학생 린(20) 씨를 비롯한 하노이와 호찌민 등 대도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무기력증과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메커니즘이 고착화하고 있다. 한 그래픽 디자이너는 퇴근길에 겨우 200m 거리에 있는 편의점을 갈 때도 도보 대신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바닥에 떨어진 리모컨을 주울 때조차 허리를 굽히지 않는 등 에너지 소비를 극도로 기피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 디자이너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20대의 나이에 지방간 1단계와 당뇨병 전단계 진단을 받으며 평생 약을 먹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유엔인구기구(UNFPA)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은 전 세계에서 가장 운동을 하지 않는 상위 10개국에 포함됐으며, 특히 청소년층의 신체 활동부족 위기가 극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90%, 남학생의 80% 이상이 하루 최소 권장 운동량 지표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서도 베트남 성인의 30%가 신체 활동 부족 상태이며, 청년들의 기초 체력 và 지구력은 글로벌 표준 대비 ‘미달’ 수준으로 평가됐다. 노보 노디스크가 실시한 도시민 조사에 따르면 대도시 성인의 3분의 2가 하루 6시간 이상을 앉아서 보내며, 3분의 1은 인스턴트 가공식품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그 결과 베트남 학생들의 과체중 및 비만율은 지난 10년간 8.5%에서 19%로 2배 이상 급증했으며, 대도시의 경우 26%에 육박했다. 국립영양연구소 측은 비만율 증가 속도가 태국을 추월해 선진국 수준에 진입했다고 우려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비만을 음성적인 만성 질환으로 규정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과거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하던 출퇴근 인프라가 오토바이와 자동차로 전면 대체되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가전 가이드라인이 보급되면서 청년들이 능동적인 움직임을 상실했다고 분석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현대 사회의 빠른 리듬이 청년들을 더 빨리 먹고, 더 늦게 자고,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만들면서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 만성 비감염성 질환(NCD)의 유입 경로를 넓히고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도시화 과정에서 공원과 녹지 공간이 축소되고 미세먼지 및 복잡한 교통 인프라가 겹치면서 젊은이들이 야외 활동을 꺼린 채 스마트폰과 SNS 세상 속으로 도피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진들은 거창한 운동 목표를 세우기보다 하루 10~15분 걷기, 계단 이용하기, 밤 10시 이후 스마트폰 멀리하기 등 일상적인 생활 습관 개혁과 정기 검진 수순을 밟는 것이 신체 노화를 막는 유일한 결의안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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