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료 사은품과 가짜 고수익 투자 보장 전술을 앞세워 수백 명의 자산을 가로챈 대규모 ‘리조트·콘도 회원권(소유권) 계약’ 사기 조직이 공안 당국의 전방위 수사망에 걸려 무더기로 체포됐다.
18일 하노이시 공안국 보도 등에 따르면, 사법 당국은 최근 휴양지 회원권 매매 및 양도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총 21건의 사건을 입건하고 관련 피의자 187명을 전격 기소했다. 공안 조사 결과 이들은 약 500명에 달하는 피해자들로부터 총 1,810억 동(한화 약 99억 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팀은 현장 압수수색을 통해 현금 166억 동을 압수하고 피의자들의 은행 계좌에 묶여 있던 약 600억 동의 자산을 전격 동결했다. 아울러 이들이 소유한 고급 자동차 7대, 토지사용권 증서(붉은 문서) 10개, 총 120억 동 규모의 예금증서 3개 등을 압수해 사법 자산 확보 메커니즘을 가동했다.
당국 조사 결과 이들은 주로 두 가지 악성 가이드라인을 조합해 범행을 저질렀다. 첫 번째는 사은품을 좋아하는 일반 시민들의 심리를 낚시용 미끼로 삼은 ‘가짜 회원권 판매’ 전술이다. 이들은 위장 유령회사를 설립한 뒤 임의로 수집한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4성급 고급 호텔 및 리조트 무료 숙박권을 증정하는 세미나에 초청한다”며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행사장에 방문한 고객들에게는 계약 기간 5~40년짜리 리조트 지분 상품을 제시하며 최하 2억 동에서 최고 9억 동에 달하는 회원권 계약 체결을 유도했다.
특히 당일 현장에서 계약금을 즉시 송금하면 파격적인 할인을 해주겠다고 몰아붙이거나, 추후 이용하지 않을 때 타인에게 되팔아 막대한 프리미엄 이익을 챙길 수 있다고 속여 소비자가 계약서를 면밀히 검토할 시간을 박탈했다. 계약서에는 양도나 수익 보장 조항이 전무했으나 직원의 구두 약속에 속아 지갑을 열었다. 실제로 이 계약을 통해 회원권을 되판 고객은 단 한 명도 없었으며, 피해자들이 양도를 요구할 때마다 회사 수뇌부는 교묘하게 연락을 회피했다.
두 번째는 기존에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던 자산가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낸 ‘가정 형편 맞춤형 양도 사기’ 전술이다. 재정적 어려움 등으로 콘도 회원권 처분을 원하는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불법 매입한 뒤, 자칭 ‘회원권 전문 중개 무역 회사’를 사칭해 접근하는 수법이다. 대포폰과 가명을 사용하는 영업사원들은 “해외 큰손 투자자와 연계되어 있어 2억 동짜리 회원권을 최소 10억 동에서 최대 100억 동에 대리 처분해 주겠다”며 터무니없는 고수익 지표를 제시했다.
이후 계약 이행을 조건으로 보증금, 서비스 업그레이드 비용, 명의 변경 수수료 등을 지속해서 요구했다. 심지어 기존 회원권을 매각하기 위해선 신규 회원권을 추가로 매입해야 하는 연대 의무가 있다는 억지 가이드라인을 들이대며 추가 자금을 뜯어냈다. 사원들은 1개월 내 처분을 약속했으나 계약서상 중개 기간은 10년으로 설정해 피해자들이 계약 해지나 형사 고발을 하기 어렵도록 법적 방어막을 쳤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항의가 거세지면 법인명을 수시로 바꾸거나 새 회사를 설립해 도망치는 수법으로 범행을 지속했다. 하노이 공안국은 주범과 상담원, 개인정보 수집책 등 철저한 역할 분담 하에 조직적으로 움직인 이번 사건의 외연을 넓혀 추가 공범을 추적하는 한편, 피해 자산을 최대한 환수하기 위해 행정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