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자이 입고 65년 맛 지켰다”… 미쉐린 빕 구르망 선정된 호찌민 ‘반꾸온 떠이호’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6. 12.

베트남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인 반꾸온(Bánh cuốn)을 65년 동안 선보여 온 호찌민시의 한 노포가 세계적인 미식 안내서 미쉐린 가이드의 ‘가성비 좋은 맛집’인 빕 구르망(Bib Gourmand)에 전격 선정됐다.

17일 베트남 미식업계 및 호찌민 외식시장 보도 등에 따르면, 호찌민시 딴딘동 딘띠엔호앙(Đinh Tiên Hoàng) 거리에 위치한 ‘반꾸온 떠이호(Tây Hồ)’는 미쉐린 가이드 선정 발표 이후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 가게는 현재 2대 가업을 이어받은 쩐 투이 로안(Trần Thúy Loan) 대표가 매일 단정한 아오자이를 입고 손님을 맞이하는 독특한 가이드라인으로도 유명하다. 로안 대표는 “3년 전 가게를 본격적으로 맡은 이후 손님에 대한 존중과 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매일 아오자이를 입고 주방과 홀을 챙긴다”고 전했다.

이 노포의 역사는 지난 1961년 고향 하남성에서 호찌민으로 이주한 시어머니 고(故) 쩐 티 까(Trần Thị Cà) 씨가 판쩌우찐 사당 근처 골목에서 노점을 열면서 시작됐다. 판쩌우찐의 호인 ‘떠이호’를 따서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반꾸온 떠이호’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독보적인 브랜드 인프라가 됐다. 이후 1978년 현재의 위치로 자리를 옮겼으며, 매장 중심부에는 1965년 당시 삿갓을 쓰고 증기 냄비 앞에서 반꾸온을 tráng(얇게 펴 바름)하던 시어머니의 흑백 사진이 걸려 있어 역사적 깊이를 증명한다.

30년 전 며느리로 들어와 시어머니에게 쌀가루 배합 메커니즘부터 증기 찌기, 속재료 버무리기, 느억맘 소스 제조법까지 전 과정을 직접 사수받은 로안 대표는 전통의 맛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적인 메뉴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이 집은 쌀을 밤새 물에 불려 맷돌로 곱게 간 뒤 뜨거운 증기 위 천 표면에서 순식간에 익혀내는 전통 방식을 고수한다. 완성된 반꾸온은 쌀의 은은한 향과 파 기름 향이 감돌며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지표를 보인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돼지고기 속재료 외에 달걀 반꾸온, 새우·돼지고기·버섯, 닭고기·버섯, 다진 돼지고기(짜봉) 등 다채로운 속재료 라인을 투입했다. 아울러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연꽃 씨앗, 두부, 영지버섯, 각종 채소를 활용한 웰빙 채식 메뉴 가이드라인도 별도로 구축했다.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오픈 주방에서 얇게 쪄낸 반꾸온을 3센티미터(cm) 크기로 잘라 튀긴 샬롯을 뿌린 뒤 짜(베트남식 햄), 넴쭈아(발효 돼지고기), 데친 숙주나물과 함께 새콤달콤한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는 구조다. 미쉐린 가이드 실사단은 “오픈 주방에서 주문 즉시 만들어져 전통의 맛이 살아있으며, 채식주의자를 위한 선택지까지 훌륭한 밸런스를 갖췄다”고 호평했다.

가격은 한 접시당 4만 동에서 7만 2,000동(한화 약 2,200~4,000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구글 리뷰에서도 약 500개의 평가 속에 4.6점이라는 높은 평점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 직장인들과 관광객들로 매일 평균 200명 이상의 손님이 찾고 있으며, 비가 올 때는 손님들에게 무료로 일회용 우비를 나누어 주는 등 세심한 서비스 가이드라인도 제공한다. 로안 대표는 “수십 년간의 노력을 미쉐린 가이드로부터 사법적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베트남 전통 반꾸온의 자산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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