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16년 연속 세계 최안전국 1위

아이슬란드, 16년 연속 세계 최안전국 1위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6. 11.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갈등과 군사적 충돌이 최고조에 달하며 글로벌 평화 지수가 역대 최악으로 곤두박질친 가운데, 북유럽의 섬나라 아이슬란드가 올해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평화로운 국가 왕좌를 지켜냈다. 싱가포르와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도 초고밀도 인구 환경과 갈등 관리 능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톱 10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2일 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둔 국제관계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가 발표한 ‘2026 세계평화지수(GPI)’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63개 국가 및 영토를 대상으로 한 평화로운 국가 순위에서 아이슬란드가 종합 점수 1.161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아이슬란드는 지난 15년 연속 선두를 달린 데 이어 올해까지 16년 연속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확고히 수성했다. 보고서는 아이슬란드가 정규 상비군을 보유하지 않는 철저한 비군사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내부 범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다른 국가들과 비교 불가능한 압도적인 격차로 안보 이상향을 구현하고 있다고 정밀 분석했다.

올해 발표된 세계평화지수 톱 10 리스트는 글로벌 거시 안보 환경의 격변 속에서 일부 순위 변동이 두드러졌다. 뉴질랜드(1.343점)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 중인 분쟁’ 지수 최저점을 기록하며 2위로 한 단계 도약한 반면, 전통적인 영세중립국 스위스(1.363점)는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동유럽의 숨은 보석 슬로베니아(1.369점)가 4위로 뛰어올랐고 아일랜드(1.371점)와 오스트리아(1.421점)가 각각 한 계단씩 하락하며 5위와 6위에 랭크됐다. 이어 아이슬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군사화 수준이 낮은 포르투갈(1.427점)이 7위를 차지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철저한 법치와 치안 체계를 자랑하는 싱가포르(1.435점)가 고밀도 인구 환경 악조건을 극복하고 8위를 지켰으며, 핀란드(1.478점)가 9위에 안착했다. 가장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인 일본(1.489점)은 국내 갈등 해결 지표에서 25퍼센트라는 경이적인 개선율을 기록하며 순위를 세 단계나 끌어올려 10위에 턱걸이했다.

다만 연구소 측은 이번 평화지수가 국가 단위의 거시적 평화 지표를 계측한 것일 뿐, 개별 여행객들이 피부로 느끼는 미시적 안전도와는 전적으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지수는 국가 간 무장 충돌, 군사력 규모, 정치적 안정성 등 23개 항목을 평가할 뿐 현지 교통사고율, 지진·화산 등 자연재해 위험, 소매치기 같은 민생 잡범죄 요인은 산입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티브 킬레lea 경제평화연구소 설립자는 “글로벌 평화지수가 대외 안보 환경을 파악하는 유용한 이정표인 것은 분명하지만, 실질적인 관광을 계획하는 여행자들은 자국 정부가 발령하는 실시간 여행 경보와 현지 안전 수칙을 반드시 병행해 참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이번 2026년 보고서는 지구촌 전체의 안보 체계가 심각하게 파열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외부 세력이나 국제사회가 개입된 내부 분쟁 건수는 지난 2010년과 비교해 무려 175퍼센트 이상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최소 1개 이상의 대외 분쟁에 직접 참여한 국가의 수 역시 2008년 59개국에서 올해 103개국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안보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져 최상위 25개 평화국의 안전 지수는 2008년 대비 불과 0.3퍼센트 감소하며 견고한 방어력을 보여준 반면, 분쟁에 휩싸인 하위 25개국의 평화 지수는 무려 19퍼센트 가까이 폭락했다. 전 세계 평화지수 총점은 12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탄탄한 사회적 자본을 갖춘 선진 강소국 중심의 상위권 순위는 난공불락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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