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낭의 한 카페에서 한밤중에 가구와 집기를 부수며 대형 난동을 부린 호주인 남성이 현지 사법 당국에 의해 형사 기소됐다. 외국인의 막무가내식 공공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현지 경찰은 무관용 원칙에 따라 구속 수사를 전개하고 있다.
10일 다낭시 경찰청 및 하이쩌우(Hải Châu)구 보안 당국 등에 따르면 경찰은 관내 레홍퐁(Lê Hồng Phong) 거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폭력 소요를 일으키고 공공질서를 심각하게 해친 혐의(공공질서 교란죄)로 호주 국적의 외국인 남성 L.S.G.(35)를 전격 기소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30일 새벽 다낭 하이쩌우구의 한 유명 카페 매장 안에서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이 호주인 남성은 매장 내 다른 현지인 고객과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던 중 갑자기 이성을 잃고 폭력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상대방 고객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바닥에 내리쳐 박살 낸 뒤, 매장 내에 비치된 원목 의자를 휘둘러 카페 내부의 각종 유기적 자산과 인테리어를 무차별적으로 파손하기 시작했다.
이 남성은 고성을 지르며 테이블과 의자를 뒤엎는가 음료 제조 구역(바) 안쪽까지 난입해 고가의 에스프레소 머신 등 상업용 장비들을 닥치는 대로 부쐈다. 갑작스러운 외국인의 광란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매장 안의 손님들과 종업원들은 비명을 지르며 격렬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상당수 인파가 안전을 위해 야간 거리로 긴급히 대피했다. 난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매장 복층(메자닌) 구역까지 이어졌으며, 그는 문을 발로 차 부순 뒤 현장에 있던 한 젊은 남성을 붙잡아 강제로 억류하며 인질극에 준하는 상황까지 연출했다.
순찰 요청을 받고 긴급 출동한 하이쩌우구 경찰 대원들이 현장에 진입해 흉포화된 거구를 물리적으로 제압한 후에야 공포의 난동은 일단락됐다. 다낭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이 심야 시간대 도시의 공공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사업장의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완전히 마비시켰고, 대로변에 구경꾼 수백 명이 몰려들어 교통 혼잡과 도심 불안을 가중시켰다고 엄중히 판단했다.
피해 점주가 집계한 매장 내 1차 기물 파손 피해 규모만 해도 무려 3억 8천300만 동(한화 약 2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팀은 사건 당시 매장 내부와 주변 도로망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전량 확보해 범행 전 과정을 증거로 확보했다. 사법 당국은 현재 기소된 공공질서 교란 혐의 외에도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힌 점을 감안해 타인 재산 고의 파손 및 갈취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 정밀 법정 감식을 이어가고 있으며, 외국인이라 할지라도 베트남 영토 내에서 저지른 강력 범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격한 사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