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굴에 레몬즙 짜넣으면 세균 박멸?… “맛만 바뀔 뿐 세균·바이러스 그대로”

생굴에 레몬즙 짜넣으면 세균 박멸?… “맛만 바뀔 뿐 세균·바이러스 그대로”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6. 7.

생굴을 먹을 때 강한 산성을 띤 레몬즙을 짜 넣거나 독주를 곁들이면 세균이 박멸되어 음식을 익힌 것과 다름없이 안전해진다는 세간의 인식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레몬즙이나 술은 오직 맛과 풍미를 더할 뿐, 날해산물 속에 존재하는 치명적인 병원균을 제거하는 데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다.

9일 베트남 보건 당국 및 의료계 전문가 등에 따르면 겉보기에 매우 신선하고 천연의 단맛을 내는 굴이라 할지라도 날것으로 섭취할 경우 비브리오 불니피쿠스(패혈증균), 비브리오 파라헤모라이티쿠스(장염비브리오균) 등 치명적인 박테리아와 기생충, 유충 등이 그대로 살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병원균들은 심한 식중독을 유발하고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패혈증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굴이라고 해서 반드시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외관상 변질된 징후를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육안이나 냄새만으로는 신선도를 확신할 수 없다. 또한 최근의 해양 오염으로 인해 생굴 속에는 수은, 납, 카드뮴 같은 중금속 화학 물질뿐만 아니라 인체에 매우 유해한 ‘미세 플라스틱’ 입자까지 축적되어 있을 위험성이 상존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굴을 안전하게 섭취하는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원칙은 ‘중중히 익혀 먹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레몬의 시트르산(구연산) 성분이 알칼리성인 해산물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식감을 일시적으로 탱글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세포막이 견고한 수중 수인성 세균들을 사멸시키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소화기 질환이나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영유아, 임산부는 절대로 생굴을 섭취해서는 안 된다. 만성 간 질환, 간경변증, 간염 환자나 암 치료를 받고 있어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 그리고 당뇨병이나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 역시 패혈증 감염 시 치사율이 매우 높으므로 각별히 주의하고 반드시 고온에 가열 조리된 굴만 섭취해야 한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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