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대형 자동차 기업 타코(THACO)와 철강 공룡 호아팟(Hòa Phát) 그룹, 그리고 부동산 개발사 다이쾅민(Đại Quang Minh)이 결성한 대형 컨소시엄이 총사업비 28억 달러(한화 약 3조 7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홍강 경관 대개혁’의 첫 단추를 꿰었다. 하노이 홍강 변을 친환경 문화 거점으로 탈바꿈할 첫 독립 단계 사업인 공공 공원 건설 현장에 중장비가 대거 투입되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9일 하노이시 당국 및 현지 건설 업계 등에 따르면 하노이 서북부 테이호(Tây Hồ)구 푸트엉(Phú Thượng)동 인민위원회는 최근 ‘홍강 경관 대대로 축’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푸트엉 공공 공원 프로젝트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부지 정비 및 초기 구조물 공사에 들어갔다. 본 공원은 하노이시가 지난해 12월 17일 승인한 도시 규획 결정서(Quyết định số 6268/QĐ-UBND)에 따라 전체 마스터플랜 중 가장 먼저 독립적으로 분리되어 착공되는 핵심 선도 사업이다.
푸트엉 공공 공원은 총 19.99헥타르 부지에 건폐율을 최소화하고 녹지와 수변 공간, 문화·역사적 요소를 극대화한 친환경 생태 공간으로 설계됐다. 홍강 지류와 맞닿은 서북부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하노이 외곽순환도로인 제3순환로(탕롱대교 초입) 및 안즈엉브엉(An Dương Vương) 대로와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공원 내부에는 홍강 수변 경관 구역을 비롯해 대규모 대나무·조릿대 숲 테마 공원, 사계절 화원, 중앙 광장, 음악 분수대, 캠핑장 및 주민 체육 시설 등이 유기적으로 배치된다.
본 공원 건설에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약 1조 7천270억 동(한화 약 920억 원)으로 추산된다. 당국은 공원 부지 조성을 위해 해당 구역 내 유관 기관 및 현지 주민 등 총 79개 자산 소유 형태를 대상으로 토지 회수 및 보상 절차를 밟고 있으며, 공사장 전면에는 이미 수십 대의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 토목 장비가 진입해 기초 파일링 và 부지 평탄화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앞서 하노이시 인민의회는 지난 5월 임시회에서 홍강 변 총 1만 1천400헥타르 권역을 전면 재개발하는 ‘홍강 경관 대대로 축’ 친환경 복합 개발 사업안을 최종 통과시킨 바 있다. 하노이 시내 16개 시·군·구 및 동·읍을 관통하는 이 초거대 인프라 프로젝트의 총사업비는 무려 737조 동(약 28억 달러)에 달하며, 하노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관협력(PPP) 사업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사업은 민간 자본을 유치해 기반 시설을 건설한 뒤 정부가 토지로 개발 비용을 대물 변제하는 ‘건설·양도(BT)’ 계약 구조로 진행된다. 현지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들은 국가적 제조 및 건설 역량을 갖춘 타코, 호아팟, 다이쾅민 연합이 사업 권한을 쥔 만큼 자금력과 시공 안정성 면에서 강점을 가질 것이라며, 이번 푸트엉 공원 착공을 시작으로 홍강 변의 자산 가치와 수도권 핵심 경관 축의 대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