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미쉐린 가이드 베트남, 스타 배출 100주년 맞아 ‘한국식 파인 다이닝’ 첫 별 획득 등 파격 행보 속 반발 여론 확산

2026 미쉐린 가이드 베트남, 스타 배출 100주년 맞아 '한국식 파인 다이닝' 첫 별 획득 등 파격 행보 속 반발 여론 확산

출처: Cafef
날짜: 2026. 6. 5.

스타 제도 도입 100주년을 맞이해 발표된 ‘2026 미쉐린 가이드 베트남’ 리스트가 현지 미식 업계에 거센 후폭풍을 몰고 왔다. 한국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 사상 처음으로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하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온 반면, 베트남의 국민 음식인 ‘반미(Bánh mì)’가 가성비 맛집 명단에서 전멸하면서 현지 식객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5일 베트남 미식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전날 개최된 시상식에서 가장 큰 이목을 끈 성과는 하노이에 위치한 한국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온빛(ONVIT)’의 1스타 획득이었다. 지준혁 총괄셰프가 이끄는 온빛은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식 고전 미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아 깜짝 스타를 거머쥐었다. 온빛의 마이 비치 응옥은 전통 와인부터 한국의 솔송주 소주까지 아우르는 독창적인 마리아주를 선보여 ‘소믈리에 상’까지 동시 석권했다. 호찌민의 컨템포러리 베트남 요리 전문점 ‘업스테어스(Upstairs)’도 함께 1스타에 진입하며 올해 베트남의 별 지정 식당은 총 11곳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축제 분위기도 잠시, 중저가 맛집을 소개하는 ‘빕 구르망(Bib Gourmand)’ 부문의 32개 매장 명단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격렬한 논란이 불거졌다. 올해 빕 구르망에 새로 합류한 바뷔, 뱅베오 뱅답, 뱅깐꾸아 바바, 뱅꾸온 탄반, 뱅꾸온 떠이호, 분리우 옌, 퍼가 항홈 등 11개 신규 업소를 포함해 전체 명단이 쌀국수(Phở)와 분(Bún) 같은 국물 요리 위주로만 편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길거리 음식이자 최고 가성비 메뉴인 반미 전문점이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고 완전히 배제되면서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미쉐린 심사위원들의 현지 음식 이해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쉐린이 추천하는 ‘미쉐린 셀렉티드’ 명단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고급 레스토랑과 노포들이 무작위로 섞여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 속에, 위생 문제나 서비스 품질 저하로 현지인들 사이에서 이미 평판이 나빠진 하노이의 노포 ‘뱅꾸온 바호앙(Bánh cuốn Bà Hoành)’이 추천 명단에 그대로 잔류한 것을 두고 선정 기준에 대한 신뢰성 논란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F&B 전문가들은 이번 2026 시즌 결과에 대해 미쉐린이 100주년을 맞아 한국식 파인 다이닝 선정 등 신선한 변화를 시도했으나, 정작 베트남 대중 미식의 핵심인 반미를 외면하고 논란의 업소를 포용하면서 현지 정서와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진형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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