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치러진 10학년 고등학교 입시의 물리학 전문과목 시험문제에서 오타로 인한 데이터 오류가 발생해 시험 시간이 연장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교육당국은 즉각 오타 사실을 확인하고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구제 방안을 내놓았다.
4일 호찌민시 교육훈련청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진행된 10학년 입시 전문 및 통합과목 시험에서 물리 전문과목을 치른 수험생들의 퇴실 시간이 예정보다 45분가량 지연됐다.
지연 사태가 발생한 곳은 호찌민시 쩌꾸안 동에 위치한 레홍퐁 영재고등학교를 비롯해 물리학 전문과목 시험이 치러진 관내 고사장들이다. 당초 오후 4시 30분에 시험이 종료되고 4시 45분까지 대부분의 수험생이 퇴실했으나, 물리 전문과목 응시자들은 오후 5시 15분이 되어서야 고사장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고사장 현장에서 만난 수험생들은 시험문제 중 참고 데이터 공식에 오타가 발견되어 시험 시간이 15분 추가로 연장되었다고 증언했다.
오류가 발생한 문항은 배점 0.25점이 걸린 1번 문제의 하위 문항이었다. 당초 시험지에는 코사인 정리 공식이 우변의 세 번째 항에서 AC로 표기되어야 할 부분이 AB로 잘못 인쇄되어 제공됐다.
이로 인해 시험 종료 직전까지 많은 수험생이 잘못된 공식을 붙잡고 문제를 풀지 못하는 혼란을 겪었다. 시험 막판에야 고사장 감독관들을 통해 정정된 공식이 공지되었으며, 이에 따라 시험 시간이 15분 긴급 연장됐다. 일부 수험생들은 추가로 주어진 15분 덕분에 다행히 다른 문제를 더 풀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태가 커지자 호찌민시 교육훈련청 대변인은 즉각적인 수습 대책을 발표했다. 교육청 측은 1번 문제의 하위 문항에서 타이핑 오류로 공식이 잘못 제공된 것이 맞다고 인정하며 해당 문항의 배점은 0.25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제 오류에 따른 구제 조치로 해당 문제를 풀지 않고 비워둔 학생에게는 감점 조치를 하지 않으며, 오류가 수정되기 전의 공식이나 수정된 공식 중 어느 것을 적용했더라도 정답을 도출했다면 모두 0.25점 만점 처리를 하겠다고 공표했다.
호찌민시 교육훈련청은 3일부터 본격적인 채점 작업을 개시했으며, 수험생들의 답안지를 전수 조사해 세부적인 영향을 파악하고 있다. 교육청은 채점 과정에서 수험생들이 겪은 혼란을 면밀히 검토한 뒤, 최종적인 구제 조치 결과를 오늘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