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그룹의 완성차 제조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가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누적 생산량 1만 대를 돌파했다. 인도 현지 공장을 본격 가동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달성한 성과다.
3일 빈패스트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빈패스트 인도 법인은 최근 타밀나두주 투투쿠디(Thoothukudi) 공장에서 1만 번째 전기차 출고식을 진행했다. 이 공장은 빈패스트가 베트남 이외의 지역에 세운 첫 번째 글로벌 생산 기지다.
타밀나두 공장은 약 400에이커(약 161만 ㎡) 부지에 차체 의장, 도장, 조립 라인과 품질관리센터, 물류센터 등을 종합적으로 갖추고 있다. 현재 연간 5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최대 15만 대 규모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빈패스트는 이 공장을 인도 내수 시장 공략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로의 수출을 위한 아시아 지역 허브로 활용하고, 부품 현지화 비율도 단계적으로 높여갈 방침이다.
지난 2025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VF 6와 VF 7을 앞세워 인도 시장에 진출한 빈패스트는 올해 들어 전기 다목적차량(MPV) 등 라인업을 다각화했으며, 조만간 신형 VF 8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델리, 뭄바이, 벵갈루루, 첸나이, 하이데라바드, 푸네 등 인도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이 같은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와 제품 확대는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빈패스트는 올해 1분기 인도 시장에서 1천584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현지 전기차 브랜드 중 상위 4위권에 진입했다. 이는 외산 브랜드 중에서는 JSW MG 합작법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이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월간 판매량 1천231대를 기록하며 인도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 1천 대 판매 벽을 돌파했다. 이로써 인도의 17개 전기차 제조사 중 판매 순위 4위로 올라섰으며, 4월 한 달간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약 5%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빈패스트는 차량 생산 및 판매 외에도 인도 현지에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사후서비스(AS)망을 확대하는 등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지 소비자들이 구매 전 직접 체험과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를 중시하는 만큼, 빈패스트의 대도시 중심 매장 확대와 서비스 인프라 구축이 시장 안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