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 좀 연세가 많으세요”…호찌민 학생들, 당국에 교사 역량 강화 및 심리 상담 요구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5. 29.

호찌민시가 개최한 청소년 소통 행사에서 현지 초·중학생들이 시 최고 지도부와 교육 당국을 향해 “선생님들의 연세가 많아 최신 기술 교육에 한계가 있다”라며 교사 전형 훈련과 학내 심리 전문가 배치를 요구하는 거침없고 솔직한 의견을 쏟아냈다.

1일 호찌민시 교육청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열린 ‘호찌민시 지도부와 어린이들의 만남 및 경청’ 행사에서 청소년 대표로 참석한 학생들이 디지털 시대에 겪는 교육 격차와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생생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이는 빈선면(구 빈즈엉성 편입 지역) 푸러이 초등학교 5학년인 응우옌 카앙(Nguyễn Khang) 군이었다. 카앙 군은 “새로운 시대에는 디지털 시민 양성 교육이나 에스팀(STEM·융합과학), 자연과학 공부가 절실하지만 중심지에서 떨어진 외곽 지역 학생들은 교과서나 모형으로만 수업을 들을 뿐 직접 만지고 실험해 볼 기회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설령 틀리고 엉망이 되더라도 스스로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다”라며 “하지만 학교에 교구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에는 다소 연세가 많으신 선생님들이 많아서 새로운 기술 교육을 교류하는 데 경험이 부족하시다”고 털어놓았다. 카앙 군은 교사들을 위한 전문 심화 교육을 확대하고 가이드라인에 맞춘 실습실 인프라를 전격 확충해 달라고 시 정부에 건의했다.

디지털 세계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심리적 고립감과 고통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삼빈동 타이반룽 중학교 8학년 카오 꾸인 투(Cao Quỳnh Thư) 양은 “요즘 학생들은 학업과 일상에서 많은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지만 정작 마음을 터놓고 상담할 안전한 기댈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투 양은 “부모님과는 세대 차이로 대화가 막히고, 친구들은 경험이 부족해 깊은 공감이 안 되며, 선생님들은 어렵고 무섭다”라며 많은 친구들이 결국 현실 세계를 처분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가상 모임이나 인공지능(AI) 챗봇에 고민을 털어놓는 실태를 고발했다. 그는 현실에서 검증되지 않은 조언이 초래할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전문 심리상담가를 학내에 배치하고, 부모와 자녀가 세대 차이를 좁힐 수 있는 소통 프로그램을 개설해 달라고 요청했다.

통태이호이 중학교 6학년 응우옌 응옥 바오 안(Nguyễn Ngọc Bảo An) 양은 인공지능이 학생들의 글귀나 온라인 행동 패턴을 분석해 우울감이나 학원 폭력 징후를 감지하면 즉시 부모와 교사에게 긴급 알림을 보내는 ‘온라인 감정 경보 시스템’을 제안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현장에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한 응우옌 반 히에우(Nguyễn Văn Hiếu) 호찌민시 교육청장은 “아이들의 제안과 통찰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특히 ‘선생님들이 다소 연세가 많다’는 학생의 지적에 대해 히에우 청장은 “학생들이 교사와의 원활한 소통과 최신 공학 교육을 얼마나 갈망하는지 잘 알겠다”라며 “교육청 차원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연수 및 교수법 전환 교육을 즉시 편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청은 이날 수렴된 모든 학생들의 건의 사항을 주제별 세부 해결 과제로 분류해 관내 전역의 학교에 시달하고 교육 환경 개선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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