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도심서 외국인 총격 살해한 사모아인 2명, 국경 인근서 72시간 만에 검거

호찌민 도심서 외국인 총격 살해한 사모아인 2명, 국경 인근서 72시간 만에 검거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5. 26.

호찌민시 중심가에서 외국인을 총격 살해하고 도주한 사모아 국적의 외국인 용의자 2명이 군·경의 끈질긴 추격 끝에 캄보디아 국경 인근에서 사흘 만에 모두 체포됐다.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마이 호앙 호찌민시 공안국장(중장)이 직접 수사선상에 나서 용의자들을 심문하는 등 당국이 강력한 처벌 의지를 천명했다.

27일 호찌민시 공안국과 베트남 수사 당국에 따르면, 호찌민 경찰은 전날 시 공안국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일 밤 호찌민시 1군 벤타인(Ben Thanh)동에서 발생한 총기 살해 사건의 전말과 용의자 검거 경위를 전격 발표했다. 마이 호앙 공안국장이 주재한 이날 회견에는 응우옌 탄 흥 형사경찰국장을 비롯해 공안부 형사경찰국(C02), 마약범죄수사국(C04), 타이닌성 공안국 등 군·경 합동 검거 태스크포스(TF)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경찰 조사와 현장 감식 결과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10시 10분께 호찌민시 벤타인동 쯔엉딘(Truong Dinh) 거리에 있는 한 해산물 식당 앞에서 괴한 2명이 군용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총격으로 현장에 있던 호주 국적의 레말루 로렌조 토비아(25) 씨가 총탄 2발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고, 함께 있던 호주인 사우니 삼(27) 씨는 1발을 맞아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호찌민시 공안국은 형사과와 관할 지구대 전 인력을 비상 소집해 현장을 전면 통제하고 가용 단초를 수집했다. 아울러 공안부 지휘통제센터의 디지털 지도 시스템을 실시간 가동해 용의자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수사팀은 범행 직후 용의자들이 당일 밤 11시 15분께 투득(Thu Duc)시에 있는 임차 숙소로 이동해 짐을 챙겨 도주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건 발생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주범인 바바(27·사모아)와 공범 타피아 스티브(23·사모아)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용의자들이 무장한 상태에서 베트남-캄보디아 국경을 넘어 밀항을 시도하려 하자, 경찰은 타이닌성 등 접경 지역 경찰청과 공조해 저인망식 포위망을 구축했다. 강력 범죄 전과가 있는 이들은 검거 당시 강하게 저항했으나, 군·경 합동 추격조는 작전 개시 72시간 만에 국경 인근 은신처를 습격해 이들을 안전하게 생포하고 호찌민으로 압송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해외에 있는 배후 인물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고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범행 일주일 전인 지난 14일 탄손누트 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에 입국한 뒤, 피해자들의 동선과 행동 패턴을 정밀하게 사전 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사건 당일에도 피해자들이 식당에서 만찬을 마치고 나오는 타이밍을 노려 3발의 총탄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찌민시 공안국은 사모아인 2명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형사 입건했다. 이와 함께 용의자들의 도주 차량을 운전하고 은신처를 주선하는 등 범행을 돕거나 범죄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베트남인 운전기사 응우옌 트롱 응이아(24) 씨를 비롯해 현지 조력자 7명도 범인도피 및 불고지 혐의로 긴급 체포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마이 호앙 호찌민시 공안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치안이 잘 유지되던 호찌민 도심 한복판에서 외국인을 겨냥해 발생한 이례적이고 중대한 강력범죄”라며 “경찰의 조직적인 공조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 덕분에 용의자들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호앙 국장은 “베트남 영토 내에서는 자국민은 물론 외국인이라 할지라도 예외 없이 베트남 법률을 전적으로 준수해야 한다”라며 “그 어떤 위법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경찰은 총기 반입 경로와 해외 배후 세력에 대한 수사를 전면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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