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위 58도 폭염 감옥”… 가마솥더위에 가려진 하노이의 이색 자외선 차단 풍경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5. 25.

수도 하노이가 낮 최고기온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가마솥더위로 전 차원 마비된 가운데, 도심 아스팔트 노면 온도가 무려 58도까지 치솟으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저마다의 생존 자산을 총동원해 폭염에 맞서고 있다.

26일 하노이 시정부와 국립기상수문예보센터 데이터 지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시 30분경 하노이 도심의 핵심 허브인 동낀응이아툭(Đông Kinh Nghĩa Thục) 광장 아스팔트 도로 위에 온도계를 올려놓은 결과, 직사광선과 복사열로 인해 수치가 무려 58도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식 관측소 기온은 40도 안팎이었으나 시민들이 체감하는 실질 대기열은 사상 최악의 지표를 기록했다.

이 같은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 거리를 통행하는 시민들은 차도와 보도를 가리지 않고 생존을 위한 자외선 차단 매트릭스를 전격 가동했다. 자외선 차단 점퍼를 여러 겹 껴입거나 전신을 천으로 꽁꽁 싸매는 것은 기본이고, 도심 인력거(씨클로) 운전사들은 차량에 간이 전기선 냉각 팬을 추가로 매달았음에도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했다.

하노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타임라인도 폭염 여파로 헝클어졌다. 한국에서 온 관광객 동현 씨는 인터뷰에서 “정오 시간대의 무더운 일정은 되도록 피하고 싶었지만 현지 친구와의 선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왔다”라며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썬크림)를 꼼꼼히 도포했음에도 피부가 타들어 갈 것 같은 공포감에 온몸을 옷으로 완전히 밀폐하고 걸어 다니는 중”이라고 현장의 혹독한 분위기를 전했다.

호안끼엠 호수 주변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 공원들의 필수 자산은 ‘냉각 팬이 내장된 특수 방호복(áo bảo hộ gắn quạt máy)’이었다. 옷 내부에 장착된 소형 배터리 팬이 바람을 순환시켜 주지 않으면 한낮 교대 근무를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수준이다. 도심 상권의 생존 사투도 치열했다. 하노이 차까(Chả Cá) 거리의 한 상점 주인은 전면 통유리창을 통해 쏟아지는 강렬한 태양빛과 복사열을 차단하기 위해 매장 정면 전체에 거대한 대형 천막과 두꺼운 이불 자산을 텐트처럼 길게 드리워 햇빛 방어벽을 구축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완끼엡(Vạn Kiếp) 거리의 행정 구역 철거 및 부지 조성 공사 현장 역시 폭염에 정면으로 맞서며 가동 체제를 유지했다. 뜨겁게 달아오른 콘크리트 잔해와 철근 더미에서 뿜어져 나오는 지열 속에서 근로자들은 머리에 젖은 수건을 얹거나 간이 천막에 의지해 수시로 식수를 흡입하며 버텼다. 특히 건설 현장에서는 중장비 기사들이 더위로 과열된 굴착기 엔진과 조종실 내부를 식히기 위해 포크레인 버킷(gầu máy xúc)에 물을 가득 담아 조종실 캡 지붕 위로 직접 물 폭탄을 dội(쏟아붓는)하는 이색적인 연출로 즉각적인 열기를 식히기도 했다.

오후 4시가 넘은 시각에도 열기가 꺾이지 않으면서 평소 인파로 붐비던 호안끼엠 호수 산책로는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겨 閑散(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꺼우져이(Cầu Giấy)구에 거주하는 주민 응우옌 청 히엔(40) 씨는 오토바이를 타는 대신 버스 정류장으로 대피했다. 히엔 씨는 “아침 일찍부터 대기가 너무 오이븍(oi bức·후텁지근)해서 오늘은 오토바이 자산을 과감히 포기하고 에어컨 냉방이 잘되는 대중교통 버스를 선택했다”라며 “퇴근 시간대 상습 정체 구간에서 이 같은 가혹한 무더위와 공회전 열기에 직접 노출되면 쓰러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기상 당국의 공식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시 기준 전국 22개 기상 관측소에서 38도를 웃도는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대상 지역은 푸토, 하노이, 박닌, 닌빈, 응에안, 하띤, 닥락 등이다. 이 중 8개 관측소는 39도를 돌파했으며 응에안성 도르엉 39.6도, 푸토성 빈옌 39.5도, 하노이 시내 중심인 랑(Láng) 관측소는 39.7도라는 기록적인 최고점을 계량화했다.

국립기상수문예보센터는 다가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북부 평원 지대와 푸토성, 그리고 탄화성부터 트아티엔후에성(TP.Huế)에 이르는 중북부 전역에 특별 폭염 특보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들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기본 38~40도 선에 머물겠으며, 일부 분지 및 지형적 특 특례 구역은 40도를 전격 상회하는 초고온 현상이 발생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장장 10시간 동안 살인적인 땡볕 더위 타임라인이 유지되는 만큼 온열질환 예방과 안녕(X) 안전 자산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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