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공육 섭취를 줄이는 등의 대안적인 식습관 개선과 함께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기 선종 절제가 대장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패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만 타이베이시 위생국에 따르면 대장암은 대부분 대장 내부에 생긴 선종성 용종(폴립)이 악성 종양으로 진행되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이러한 선종을 조기에 발견해 잘라내는 것만으로도 대장암 발병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 대장암은 발병 위치와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 국소 선암종, 점액성 선암종, 편평세포암종, 미분화암종 등으로 분류되며, 양성 종양인 유암종, 악성 평활근종, 림프종, 지방종 등도 대장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다.
타이베이시 위생국은 ▲ 배변 습관의 갑작스러운 변화 ▲ 대변에 피나 점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 ▲ 대변이 가늘고 얇아지는 등 굵기나 모양의 변화 ▲ 잔변감(변을 보고 싶으나 잘 나오지 않는 느낌) ▲ 복통 ▲ 원인 모를 빈혈이나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대장 이상을 의심하고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대만의 소화기내과 전문의 장징(Zhang Jing) 박사가 치료한 23세 청년의 임상 사례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장 박사는 최근 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 청년의 대장 선종을 절제했는데, 이는 그의 의사 커리어 중 최연소 선종 환자 기록이다. 장 박사는 이 환자의 경우 가족력의 영향이 매우 컸지만, 후천적인 식습관 교정 역시 치료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에게 진료실에서 “앞으로 소시지, 베이컨, 햄을 멀리하겠다”라는 문장을 크게 세 번 외치도록 하는 이색적인 처방을 내리며 식단 관리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장 박사는 대장 선종이 암으로 진화하는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해야 할 7가지 핵심 예방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는 가공육 및 적색육 섭취 줄이기다. 세계암연구기관(IARC)은 소시지, 베이컨, 햄 등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둘째는 식이섬유 섭취 늘리기다. 섬유질은 장운동을 촉진해 발암물질이 장내에 머무는 시간을 단축시킨다. 셋째는 절주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대장암 위험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린다.
넷째는 비만과 허리둘레 관리다. 비만은 만성 염증 반응을 유발해 대장 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을 촉진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다섯째는 규칙적인 신체 활동으로, 매주 최소 15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여섯째는 금연이다. 담배의 독성 물질은 혈액 순환을 통해 대장 점막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 마지막 일곱 번째는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및 선별 검사다.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암으로 발전하기 전 단계의 용종을 싹부터 잘라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