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수 100개 미만으로 추락한 ‘더커피하우스’…카티낫에 밀려 카페 체인 최하위 위기

매장 수 100개 미만으로 추락한 '더커피하우스'…카티낫에 밀려 카페 체인 최하위 위기

출처: Cafef
날짜: 2026. 5. 20.

베트남의 1세대 대형 커피 체인인 ‘더커피하우스(The Coffee House)’가 매장 수를 100개 미만으로 줄이며 급격한 침체기를 겪고 있는 반면, 하이랜드 커피와 푹롱 등 경쟁사들은 점포 확장과 함께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Q&Me가 발간한 ‘2026년 베트남 현대 소매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의 절대 강자는 여전히 하이랜드 커피(Highlands Coffee)다.

하이랜드 커피의 매장 수는 2024년 770개에서 2025년 855개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에는 928개까지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랜드 커피가 자체 공고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직영 및 가맹점을 포함해 국내외 매장 수가 이미 1,011개를 돌파했다. 필리핀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하이랜드 커피는 올해 1분기 에비타(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약 6억 9,200만 페소(약 297억 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모기업인 졸리비 푸즈 그룹(JFC)은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오는 2027년 1분기를 목표로 하이랜드 커피의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다.

2위 자리는 마산그룹에 인수된 후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푹롱(Phuc Long)이 차지했다. 푹롱의 점포 수는 2024년 156개에서 지난해 237개로 50% 이상 급증했으며, 올해는 250개에 육박할 전망이다. 대형마트인 윈마트(WinMart) 내 키오스크 매장을 과감히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거친 푹롱은 올해 1분기 매출 5,690억 동(일평균 약 60억 동)을 기록, 마산그룹 편입 이후 3분기 연속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젊은 층을 공략하며 신흥 강자로 떠오른 카티낫(Katinat)의 성장세도 매섭다. 2024년 69개 수준이던 카티낫의 매장 수는 올해 12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적인 브랜드 스타벅스(Starbucks) 역시 무리한 확장 대신 입지 중심의 내실 경영을 이어가며 2024년 104개에서 올해 149개로 매장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반면 한때 시장을 호령했던 더커피하우스는 끝없는 하락세를 걷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더커피하우스의 매장 수가 지난해 93개, 올해 82개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구조조정 칼바람은 이보다 훨씬 매서웠다.

지난 2025년 더커피하우스를 인수한 대형 외식기업 골든게이트(Golden Gate)의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더커피하우스의 매장 수는 단 78개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 이후에만 실적이 부진한 점포 15개 동이 추가로 문을 닫았다. 현재 남아있는 매장도 호찌민과 하노이 등 주요 대도시와 일부 인근 지역에만 간신히 집중되어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조만간 후발 주자인 카티낫에도 매장 수가 뒤처지며 주요 커피 체인 중 최하위권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단순한 ‘덩치 키우기(매장 수 확대)’ 경쟁에서 벗어나 효율적인 매장 운영, 비용 최적화, 충성 고객 확보를 중심으로 급격한 양극화 재편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자본력과 확실한 브랜드 포지셔닝을 갖춘 선두 기업들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반면, 과거 무리하게 세를 확장했던 브랜드들은 치솟는 운영비와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혹독한 체질 개선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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