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공산당과 정부가 당·정으로부터 임무를 부여받은 군중단체의 조직과 활동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나섰다. 이는 단순한 행정적 정비를 넘어 국가 발전의 새로운 시대를 맞아 사회적 총 역량을 결집하고 ‘민심의 토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베트남 조국전선 당위원회 소속 응우옌 민 chung 박사에 따르면, 그동안 군중단체들은 당의 주장과 국가 법률을 인민에게 전파하고 사회적 비판과 자문, 인도적 활동 및 과학기술·문화예술 발전 등 다방면에서 실질적인 기여를 해왔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지식 경제가 강조되는 흐름 속에서 지식인, 전문가, 기업인 등을 결집해 국가 정책 수립 과정에 수만 건의 의견을 제시하는 등 정책 파트너로서의 역할도 강화됐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베트남 지도부는 조직의 정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치국 결론 제230-KL/TW호 등에 따라 중앙 차원의 단체를 29개로 통폐합하고, 내부 조직의 중복을 제거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재구조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조직의 ‘규모 확장’보다는 ‘실질적인 품질과 효과’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조직 개편과 함께 운영 메커니즘의 근본적인 변화도 추진된다. 기존의 관성적인 예산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성과물과 연계된 ‘업무 주문 및 과업 부여’ 제도로 전환한다. 2021~2025년 기간 동안 상당한 국가 예산이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 지표가 불분명했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다. 당국은 이를 통해 각 단체가 재정적 자율성을 높이고 사회적 자원을 스스로 동원할 수 있는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향후 혁신 방향은 크게 네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첫째, 기능과 임무를 명확히 하여 조직을 더욱 슬림화하고 중복 업무를 배제한다. 둘째, 예산 배분을 투명화하고 성과 기반의 예산 집행 모델을 정착시킨다. 셋째, 관리 및 운영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회원 간의 연결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한다. 넷째, 인민의 염원을 파악해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핵심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혁신이 군중단체가 정치 시스템과 사회 생활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평가한다. 당 제14차 대회의 정신에 따라 인민을 중심에 두고 현대적이고 전문적인 활동 방식을 갖출 때, 군중단체는 민족 대단결의 힘을 발휘하고 국가의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