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5월 1일부로 OPEC 전격 탈퇴…”사우디와 생산 한도·지정학 갈등 누적”

UAE, 5월 1일부로 OPEC 전격 탈퇴…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4. 30.

아랍에미리트(UAE·United Arab Emirates)가 4월 28일 5월 1일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탈퇴를 공식 선언해 국제 에너지 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수하일 알마즈루에이(Suhail Al Mazrouei) UAE 에너지부 장관은 “자국의 현재와 미래 생산 능력 및 정책을 종합 검토한 결과 시장 변동에 더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수년간 누적된 복합적 원인의 결과라고 분석한다. 핵심 갈등은 생산 한도를 둘러싼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와의 반복된 충돌이다. UAE는 2020년 대유행 이후 감산된 생산량을 늘리길 원했지만 사우디는 고유가 유지를 위해 낮은 생산량을 고수했다. 2021년 7월 OPEC+ 회의에서 이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면화됐다.

경제 구조의 차이도 결정적이다. 사우디는 ‘비전 2030’ 같은 대형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고유가가 필수적인 반면, UAE는 경제가 더 다각화돼 있고 국부펀드 수익은 유가보다 글로벌 경제 흐름에 더 민감하게 연동된다. UAE는 현재 하루 생산 한도 320만 배럴에 묶여 있으나, 150억 달러(USD) 규모의 투자를 통해 2027년까지 하루 500만 배럴로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라이스대학교(Rice University) 베이커연구소(Baker Institute) 크리스티안 코츠 울릭센(Kristian Coates Ulrichsen) 연구원은 “석유 수요가 정점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에서 UAE는 에너지 전환 이전에 보유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지정학적 갈등도 결정적 배경이다. UAE와 사우디는 2015년 예멘 후티(Houthi) 반군에 맞서 공동 군사작전을 전개했지만 2025년 12월 사우디가 UAE가 지원하는 남부과도위원회(STC) 측 무기 수송으로 의심되는 화물을 폭격하면서 동맹이 결정적으로 균열됐다. 최근 중동 분쟁에서는 이란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UAE를 집중 타격했고, OPEC 회원국인 이란이 호르무즈해협(Strait of Hormuz)을 봉쇄하고 통행료를 요구한 사태가 UAE의 잔류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틀랜틱카운슬(Atlantic Council) 윌리엄 웨클러(William F. Wechsler) 선임국장은 “아부다비(Abu Dhabi) 입장에서 국가 이익이 다른 OPEC 회원국, 특히 러시아와도 갈수록 충돌하고 있었다”며 “사우디 주도 기구에 잔류하는 것이 더 이상 득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UAE가 탈퇴 이후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역설적으로 이로 인해 사우디가 OPEC 내에서 글로벌 유가 안정화 책임을 더 크게 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울릭센 연구원은 UAE가 아랍연맹(Arab League), 이슬람협력기구(OIC), 걸프협력회의(GCC) 등 다른 지역 기구 내 위상도 재검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bout hanyoungmin

hanyoungmin

Check Also

“밥 대신 과일만 먹었는데”…10일 만에 혈당 10배 폭등한 20대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 대신 과일만 섭취하던 20대 남성이 심각한 고혈당 쇼크로 병원에 실려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답글 남기기

Translate »